운전자 3명 중 1명 "내 차 점검법 모른다"
교통안전공단 설문조사…남성 23%, 여성 71% "모른다" 응답
- 곽선미 기자
(세종=뉴스1) 곽선미 기자 = 운전자 3명 중 1명은 자신의 차량 점검 방법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최근 자동차검사소 방문 고객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운전자 자동차 관리실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6%가 자동차 일상점검 방법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이 22.9%, 여성이 70.8%로 남성보다 여성이 3배 가량 많았다.
자동차 점검시기를 묻는 항목에서는 '정기적으로 점검한다'는 응답이 42.2%였던 반면에 '장거리 운행 전에 점검한다'는 응답은 37.5%, '매일 점검한다'는 3.1%에 그쳤다. '점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6.7%에 달했다.
점검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들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35.8%로 가장 많았고 30대 18.4%, 40대 13.2%, 50대 11.5% 순이었다.
일상점검의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항목에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잘 모른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타이어를 스스로 교환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는 남성은 67%가 할 수 있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4.1%만이 가능하다고 했다.
엔진 오일의 교환 시기 판단 여부에 대해서도 남성은 65.3%가 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21%만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특히 안전과 가장 밀접한 브레이크 점검 주기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35.9%가 '이상 증상을 느꼈을 때 점검한다'고 했고 48.2%는 '정비업체를 방문했을 때 점검을 받는다'고 해 대다수가 일상점검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운전자들이 자동차를 점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교육과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교통안전공단은 2011년부터 전국 23개 자동차 검사소에서 자동차 관리·정비, 안전운전 요령 등에 대해 무상으로 교육해주는 '자동차 문화센터'를 운영중이다. 내년부터는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가 운전자 일상점검 요령'을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자동차 문화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자동차 문화센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며 "자동차 정기검사 후 제공하는 '자동차 기능종합진단서'를 통해 자신의 자동차 상태를 파악하고 일상점검 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관련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