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금융권 해킹 사건에 "엄중한 인식…철저 조사·대책 마련" 지시

대형은행 및 캐피탈·2금융권 피해 확산…금융위 긴급 대응회의 소집
李대통령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강경…"과징금·형사처벌·민사배상"

서울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2026.10.4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형 시중은행과 제2 금융권의 잇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 및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및 대응 현황을 보고 받고, "사안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갖고 철저한 조사 및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이 그간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엄정 대응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도 조사 결과에 따라 강경한 대응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사흘 전인 지난달 3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개인정보 취급 사업자들에게 드리는 충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사고 발생 시 이제부터는 아낀 비용 이상의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과징금 부과, 강력한 형사 처벌은 물론, 집단소송으로 민사배상까지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신한은행에서는 대출모집인이 사용하는 모바일 간편조회 서비스가 공격받아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각각 고객 119명과 89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현대캐피탈과 부산은행과 얘가람저축은행 등 2금융권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 금융권 협회장과 침해사고가 일어난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긴급 소집해 피해 현황 및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