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6일 '한-중앙아 정상회의' 개최…'서울선언'으로 다자 협력
중앙아 5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외교 지평 넓히는 출발점"
핵심광물·에너지 협력…한반도·초국가범죄 대응 공조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11일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중앙아 협력 방향 및 혁신·번영·연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정상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정부가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개최하는 최초의 다자 정상회의다. 강 대변인은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외교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07년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 출범 이후 장관급에서 이어온 협력 체계를 정상급으로 격상한다. 또 '서울선언'을 통해 중장기 협력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다자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함께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도 참석한다. 비즈니스 서밋은 각국 경제인 간 네트워크 구축과 분야별 실질협력 심화를 위한 부대행사로, 각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6일 저녁에는 각국 정상 및 내외빈을 초청한 공식 만찬도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14일 오후부터 16일 오전까지 각각 양자 정상회담도 갖는다. 이번에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3개국 정상은 국빈 방한,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2개국 정상은 공식 방한한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 및 양자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앙 아시아의 핵심광물·에너지 자원과 우리의 탐사·가공 기술을 연계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다. 또 통관·규제·지재권 협력과 인프라·플랜트 분야의 맞춤형 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과 수주 기회도 확대한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한편 테러·마약·사이버범죄 등 초국가범죄 대응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최근 카자흐스탄과의 공조로 58억 원대 보이스피싱 조직원 19명을 검거한 사례처럼, 정상외교의 성과가 우리 국민의 실질적인 안전으로 이어지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자원·인프라 분야에 집중되어 온 한-중앙아시아 협력을 △AI △디지털 △과학기술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관리 △재난대응 등 첨단·친환경 분야로 확장해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해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착 90주년'을 앞두고 고려인의 역사적 기여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정부는 한국어·문화 교육과 청년·인재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고려인'을 통해 이어져 온 양 지역의 인연을 미래 상생 협력의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공급망·미래산업·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 걸쳐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고, 이를 신북방정책 구현과 외교 다변화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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