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과 '꼬뺑' 된 것 같다"…李대통령,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 받아
국빈만찬 계기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 수여…金여사도 훈장 받아
李, 마크롱에 청자 가야금, 한강 작가 서적 번역본 선물
- 한재준 기자
(파리=뉴스1) 한재준 기자 =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을 받았다. 김혜경 여사에게는 '국가공훈 대십자 훈장'이 수여됐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통령 부부가 받은 훈장에 대해 "한-프랑스 우호 관계 증진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이 대통령 부부에게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프랑스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만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한국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한-프랑스 수교 140년 동안 쌓아온 우정과 연대를 바탕으로 원자력·인공지능·반도체·양자기술·핵심광물·문화와 인적교류 등 미래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자"고 말했다.
이어 이날 파리 개선문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것을 언급, "지평리 전투에 참여했던 참전 용사를 만났고, 그때 눈물이 왈칵 솟았다"며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과 '빵을 나누는 친구'를 뜻하는 '꼬뺑'(copain)이 된 것 같다"며 양국의 영원한 우정과 함께 만들어갈 빛나는 미래를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환대에 대한 화답으로 '청자 가야금'을 선물했다.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 방한 당시 한국 전통 현악기 공연을 관람했던 인연을 담았다.
강 대변인은 "청자 가야금은 가야금을 청자로 축소해 제작한 공예품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학창 시절 피아노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음악에 조예기 깊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국빈 방한 당시 오찬사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에 등장하는 '금실'을 양국 관계에 비유했던 점을 들어 한강 작가의 서적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불어·한국어본을 전달했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한 '라벨 피아노 전곡집'과 옻칠과 자개로 장식한 나전 클러치백을 선물했다.
한편, 이날 국빈 만찬에는 가수 화사의 단독 공연이 진행됐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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