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 정상회담 계기 16건 협정·MOU…국방 협력 강화·삼성-미스트랄 '맞손'

군사정보 교류 기반 강화…'상호군수 지원협정' 조속 체결 추진
삼성-미스트랄 투자협약 체결…AI·원전 등 첨단기술 협력 확대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 도착, 환영나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방·첨단기술·원전 등 분야에서 16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오찬에 이은 정상회담을 가진 뒤 협정·MOU 교환식을 진행했다.

우선 양국은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타결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에 서명하며 국방·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개정의정서에는 보안당국에 프랑스 측 국방·국가안보사무국장을 추가하고, 군사비밀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열람 제한 규정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양국 간 군사정보 교류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상호군수지원협정'의 조속한 체결에 뜻을 모은 점도 주목된다. 향후 협정이 체결되면 전시와 평시 군수지원 과정에서 물자와 용역을 우선 지원하고 사후 정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

산업·첨단기술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프랑스의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의 투자 협약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미스트랄AI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반도체 노하우를 보호할 수 있는 사내용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이 골자다.

이는 지난 4월 체결된 '인공지능·반도체·양자 협력의향서'의 후속 성과로, 양국 첨단기술 협력을 한층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또 AI·반도체·양자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R&D), 스타트업 협력,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장관급 산업전략대화를 신설하고 분야별 작업반을 운영하는 '산업협력 및 경쟁력 MOU'를 맺어 산업 협력의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도 프랑스 무역·투자진흥기관과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협력 MOU'를 체결했다.

원전 강국인 프랑스와의 원자력 협력도 확대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의 핵연료기업 오라노가 '장기 농축역무 공급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의향서는 원전 연료의 장기 공급계약의 기본 원칙을 마련해 원전 연료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프랑스 원전 기업 프라마톰과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공동 연구 등을 위한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MOU를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MOU는 별도 계기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국은 '항공협정 개정의정서'를 체결했다. 약 10년간 이어진 협상 끝에 이뤄진 이번 개정으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항공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문화창조산업 교류와 공동투자 활성화를 위한 '문화 협력에 관한 의향서'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지식재산 협력 양해각서 △우주산업 진흥 협력 이행약정 △생명공학 분야 협력 MOU △식물과학 분야 협력 MOU △바이오기술 분야 양자기술 협력 MOU △대학 간 협력 MOU △수학·물리 분야 협력 MOU △치안협력 합의문 등도 체결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