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총리 주재 부동산·증시 점검회의 지시…시장 안정화 총력
李대통령 순방 중 韓총리에게 지시…7월31일, 8월2일 두 차례 회의
삼전닉스 레버리지 추가 보완책 논의…주택 공급대책도 다뤄질 듯
- 한재준 기자, 한병찬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한병찬 임윤지 기자 = 남미 순방을 마치고 3일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곧바로 청와대로 출근해 부동산·증시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가 34.01% 급락하는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보완책 등 대책 마련에 나선 것.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에도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시장 점검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청와대와 정부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남미 3개국 순방 기간 한 총리에게 부동산·증시 점검 회의를 주재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한 총리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장관을 소집해 부동산 세제·금융 정책과 레버리지 ETF 보완책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앞선 회의 내용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대통령 주재 회의에도 한 총리를 비롯해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 주재 회의까지 포함해 정부가 세 차례 연속 부동산·증시 점검 회의를 개최한 건 그만큼 시장 상황이 불안하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이 7박11일간의 강행군 일정을 마치자마자 즉시 청와대로 복귀한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한때 8000선까지 돌파한 코스피는 지난달 5593선까지 밀리는 폭락을 지속했다.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패닉 장세가 이어졌다.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 반도체의 약진과 미국 빅테크발 반도체 수요 위축 우려 확산, 미국 국채금리 상승 및 금리 인상 우려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삼성전자·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 변동 폭이 지나치게 확대되면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신규 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11월 시행 예정이던 최소 매매단위 확대(1좌→20좌)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필요할 경우 개인별 투자 한도를 금융투자상품 투자금액의 20% 수준으로 제한하는 추가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비거주 1주택, 초고가주택에 대한 세 부담을 강화하는 정부 세제개편안이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뚜렷한 공급대책 없이는 집값 상승을 막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수도권 지역 공급대책과 관련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달 초 부동산 세제개편안을 확정 발표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추가 규제 방안도 순차 시행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당분간 부동산·증시 안정화에 총력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대책 마련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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