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취임 후 첫 종교계 예방…"국민 마음의 평안 살피겠다"

불교·천주교 지도자 예방…"함께 힘 모아달라"

한성숙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종로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7.8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는 8일 불교와 천주교 지도자를 잇달아 찾아 자살 예방과 고독사, 국민 정신건강 등 사회 통합 과제 해결을 위해 종교계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한 데 이어 경기 수원 천주교수원교구청에서 천주교 지도부를 만나 국민 정신건강과 사회 통합, 내년 가톨릭 청년대회 준비 등을 논의했다.

진우스님은 한 총리에게 "경제성장, 균형발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의 마음이 평안해져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에 비해 행복지수가 낮고 자살률도 높은 만큼 정부가 정신적·심리적 복지 정책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계를 중심으로 자살 예방과 우울증 상담, 선명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복지 차원에서 정책화하는 데 반영되면 좋겠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 총리는 "총리가 된 뒤 첫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께서도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정치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며 자살과 고독사 등 다양한 사회적 위험 요인에 대한 정책을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한 총리는 "오늘 오전에도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로부터 관련 현황을 보고받았다"며 "정부는 성장뿐 아니라 함께 어떻게 나누고 이런 문제를 해결할지 고민하고 있고, 총무원장 말씀도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성장이 빠르게 이뤄지는 과정에서 경쟁이 심해지고 마음 둘 곳이 부족해진 상황인 것 같다"며 "명상이나 마음을 위로하는 프로그램들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진우스님은 이 자리에서 전통사찰 문화유산 보존과 관련한 정부 지원 필요성도 함께 건의했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8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주교수원교구청을 방문해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주교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6.7.8 ⓒ 뉴스1 김영운 기자

이어진 천주교계 예방에서 이용훈 주교는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가톨릭 청년대회를 소개하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주교는 "전 세계에서 약 1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숙소와 이동, 보안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도 청년대회와 관련해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만큼 정부도 관심을 갖고 챙겨보라고 말씀하셨다"며 "천주교가 평화와 화합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왔다. 함께 힘을 모아주시면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