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의회서 사실 부합 않는 쿠팡 보고서…실망스럽다"

"일방적으로 쿠팡 입장 반영, 매우 부적절…쿠팡, 진정 어린 사과 필요"
이병태 논란에 "공인의 표현 자유는 달라…스스로 거취 정리했으면"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2026.5.4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최근 미국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가 '한국 정부가 쿠팡에 대한 차별적 공격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낸 것에 대해 "특정 기업의 행태에 대해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에서 일방적 내용의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보고서가 나오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홍 수석은 이날 청와대 뉴미디어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과거에 미국 민주주의 모델을 갖고 정치학 공부를 했는데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美)연방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경쟁 봉쇄: 한국의 미국 소유 기업에 대한 차별적 공격'이라는 제목의 35쪽 분량의 보고서를 내고 "한국 정부는 외국 기업을 겨냥해 모든 규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차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수석은 "일방적으로 쿠팡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은 쿠팡을 향해서도 "쿠팡은 미국 기업이지만 한국 사회를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며 "기업이 잘못한 문제를 국민 눈높이에서 해소하려고 하지 않고 미국 의회나 미국 정부에 힘입어 외교적 사안으로 만드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방식은 쿠팡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쿠팡이 다시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이미지를 바꾸려면 진정 어린 사과와 함께 국민에게 마음을 얻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은 '5·18 민주화운동 성역'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병태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개인의 표현의 자유와 공인의 표현의 자유는 다르다"라며 "국정 부담이라든지, 정치권의 논란, 사회의 여러 가지 논란 등을 감안하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은 또 파산 위기에 처한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청산 절차 가능성이 높아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훨씬 더 줄어들어 있는 상태"라며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임금 체불 피해 근로자나 홈플러스에 납품했던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지원 방안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를 겨냥해 "부도덕한 인수합병(M&A) 방식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