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나무호 타격 비행체, 이란 드론 단정 못하지만 가능성 열려 있어"

"전문가들 샤헤드-136 엔진 아니라 해" 추가 조사 필요 입장
"정밀 분석 없이 제원 확인 어려워…모든 가능성 배제 못해"

정부는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으며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이란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란 정부는 개입 의혹을 부인했고 한국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진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으로 피해 입은 선박 외부의 모습.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1 ⓒ 뉴스1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HMM '나무호'를 타격한 미상의 비행체가 이란의 자폭 드론인 '샤헤드-136'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가 단정할만한 근거는 현재까지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정밀 분석 결과를 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2일 나무호에서 발견된 미상의 비행체 엔진 등 잔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샤헤드-136 엔진이 아니라고 한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이 미상의 비행체를 샤헤드-136으로 특정했는데 단정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청와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부 합동조사단의 추가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행체를) 샤헤드라고 단정할 근거는 현재 아무것도 없다"라면서도 "추가적인 정밀분석 과정 없이는 비행체 제원이 무엇인지 확인이 어렵다. 모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전날(11일) 비행체와 관련 "이란이 관련이 있는지는 지금 현재는 미지의 영역"이라며 "어느 나라가 특정 돼 있지 않다. 여러 나라 가능성을 놓고 파악하고 있다. 판단이 서는 대로 거기에 맞는 적절한 수위의 대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나무호 피격이 이란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해관계에 휘말릴 우려로 정부가 비행체 조사 과정에서 신중 전략을 택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신중 전략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나무호 피격과 관련해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하거나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