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영화 본 李대통령 "국가 폭력은 학살, 자손 만대 책임"

시민들과 '내 이름은' 관람…"인간성 회복, 많은 분들 관람하길"
김혜경 여사 동행…"영화보는 내내 4·3 유가족 어머님 떠올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해 9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상영작 '극장의 시간들'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0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제주 4·3 사건의 아픔과 화해, 역사적 과제를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서울 용산 CGV를 찾아 앞서 SNS를 통해 공개 모집으로 추첨된 165명의 일반 관객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1일 이후 매주 수요일 시행되는 문화의 날을 맞아 '제주 4·3 사건'의 가려진 진실을 용기있게 그려낸 '내 이름은'을 응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관람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영접을 나온 정지영 감독을 향해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혜경 여사는 주연 배우 염혜란 씨와 만나자 "팬이에요"라고 반가움을 표했다.

관객들의 박수와 연호 속에 상영관에 입장한 이 대통령 부부는 관객들과 악수를 나누며 소통했다. 이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은 정 감독에게 몇 개의 상영관을 확보했는지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113분간의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영화 제작에 힘을 보탠 수많은 후원자들의 이름으로 채워진 엔딩 크레딧을 유심히 지켜보며 끝가지 자리를 지켰다.

이어 진행된 정 감독과 염혜란, 신우빈 등 주연 배우들의 무대인사를 경청한 후 마지막엔 무대 앞으로 나아가 관객들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영화 감상평과 함께 "정치인이자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국가 폭력에 의한 피해는 학살과 다름없다. 상속 재산이 있다면 자손 만대까지 민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형사에 있어서도 공소 시효를 없애는 것이 옳다"고 밝혀 관객들의 큰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영화 '내 이름은'이 인간성을 회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많은 관람을 독려하기도 했다.

김혜경 여사는 "정말 좋아하는 염혜란 배우 곁이어서 두근거렸다"며 "영화를 보는 동안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 오찬에서 만난 어머님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사진 촬영을 원하는 관객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상영관 밖에서 기다리던 시민들과도 반갑게 인사하며 셀카 촬영에 응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