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아시아 다보스' 방중…李대통령 물꼬 튼 대중국 실용외교 조력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중국 등 아시아 정재계 핵심인사 교류
로봇·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 경제협력 집중…한중 우호 확장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아시아의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취임 후 첫 방중 일정으로, 아시아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등 주요 인사가 모이는 만큼 한국의 미래 신기술 발전을 위한 경제 협력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구체적인 출국 일정은 조율 중이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발전을 목적으로 2001년 출범한 비영리 경제포럼이지만, 사실상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외교무대로 평가된다.
보아오포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포럼은 '공동 미래 형성 : 새로운 환경·새로운 기회·새로운 협력'을 주제로 열린다.
세부 주제는 △세계 정세와 발전 방향 △지역 협력과 성장동력 △혁신을 통한 발전 잠재력 확대 △포용적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 등이 제시됐다. 자유무역, 인공지능(AI), 녹색경제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김 총리의 중국 방문도 이같은 국제 경제의 변화에서 한국의 위치를 확인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정부 및 기업들과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총리는 이번 보아오포럼에서 의제로 논의될 미래 산업을 이끌 AI 발전을 위한 로봇, 자율주행차, 수소 분야 등 다방면에서의 경제협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정부, 기업, 학계, 정계 주요 인사들이 모이는 만큼 대화도 쉽게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총리가 올해 들어 미국, 스위스에 이어 중국을 방문하는 등 주요국 외교 활동을 펼치는 것은 복합위기 속 이재명 정부의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위한 새로운 외교 방식으로 해석된다.
이번 방문은 대통령의 해외 방문처럼 직접적 성과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일정 조율 등이 유연해 물밑 협상을 통한 우회적 국정운영 조력이 기대된다.
김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서 주요 기업 수장을 만나거나, 중국 고위 인사를 만날 경우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 1월 중국을 방문해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을 이끈 노력의 후속 조치로도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3박4일 국빈 방중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서열 1~3위와 릴레이 회담·회동을 가졌다. 당시 이 대통령의 노력으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물꼬를 트고 서해 구조물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며 경제 문제 등에서 한중 협력 관계를 다시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 관계자는 "이전 총리들도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한중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주요 기업들과도 만나 경제협력을 위해 노력했다"며 "김 총리의 방중에서도 이같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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