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수교 77주년' 필리핀 국빈방문…방산·원전·핵심광물 협력 추진

리잘 기념비 헌화로 첫 일정…정상회담·MOU·공동언론발표 예정
아세안 시장 공략 기반 다지기…정상 간 '중동 사태' 논의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한-필리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1 ⓒ 뉴스1 허경 기자

(싱가포르=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순방 첫 방문지인 싱가포르 일정을 마무리하고 필리핀으로 출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5분쯤 데이비드 네오 문화·공동체·청소년 장관 등 싱가포르 측의 환송을 받으며 창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향했다.

필리핀은 한국의 동남아시아 최초 수교국으로, 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한국에 파병한 전통적 우방국이다.

이 대통령은 마닐라 도착 직후 필리핀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호세 리잘을 기리는 리잘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말라카냥궁 대통령궁에서 마르코스 대통령 내외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소인수 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협력 문건 교환식과 공동 언론발표가 이어지며, 국빈 만찬도 예정돼 있다. 양국 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날은 한-필리핀 수교 77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방문 이틀째인 4일에는 마닐라 영웅묘지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생존 참전용사와 후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한국·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현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 일정도 소화한다. 이번 국빈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필리핀 동포분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방산·인프라·통상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강화와 함께 원전·조선·핵심광물·AI 등 미래 유망 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제시된 'CSP 비전' 구체화 방안도 의제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CSP 비전은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를 지향하는 한국의 대아세안 외교 구상이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