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와 합주한 李대통령 "한일 관계도 한마음으로 "(종합2보)

환담 자리서 '다카이치 서프라이즈'로 드럼 합주
靑 "日, 李대통령에 최고 수준 경호…극진한 환대"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회담에서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하고 즉석 드럼 협주를 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하고, 즉석에서 드럼 연주 방법을 직접 설명하며 합주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2026.1.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오사카·서울=뉴스1) 김지현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깜짝 드럼 합주'를 한 것을 두고 "박자는 조금 달라도 리듬 맞추려는 마음은 같았던 것처럼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도 한 마음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어설프지만, 그래서 더 잘 어울렸던 다카이치 총리님과의 합주"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슬쩍 숟가락 하나 얹어봤지만 역시 프로의 실력은 다르더라"고 했다.

앞서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날 공동 언론 발표 후 진행된 환담에서 드럼 합주를 했다. 이번 이벤트는 양 정상 간의 호흡과 친밀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다카이치 총리가 '서프라이즈'로 준비한 것이다.

양 정상은 일본 측이 마련한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하고, 일본의 대표적인 악기 브랜드인 '펄'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과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를 함께 연주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환담 중 즉석 드럼 협주를 하기 위해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하고, 즉석에서 드럼 연주 방법을 직접 설명하며 합주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2026.1.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착용한 유니폼에는 각국 국기와 정상의 영문 성함이 새겨져, 예기치 못한 이벤트 속에서도 한일 정상 간 우정과 상호 존중의 의미를 더했다"며 "다카이치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하고, 즉석에서 드럼 연주 방법을 직접 설명하며 합주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방문에서는 무엇보다 일본 측의 극진한 환대가 돋보였다"며 "이 대통령이 오사카에 도착해 나라에 이르기까지 일본 측은 최고 수준의 경호를 제공했다"고 했다.

또 "나라의 숙소에 도착한 직후, 당초 예정과 달리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숙소 앞에서 이 대통령을 깜짝 영접했다"며 "이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들도 총리님이 써주시는 세심한 마음에 감사해 할 것'이라며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1.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일 관계의 새로운 60년을 위한 다양한 협력 과제를 논의한 뒤,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구체적 성과를 공개했다.

우선 양 정상은 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이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 안보·과학기술·사회문제 대응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스캠 범죄를 비롯한 초국가 범죄에 대해 한일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 경찰청 주도의 국제공조 협의체에 일본이 참여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합의문도 채택하기로 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 지난해 8월 발견된 1942년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희생자 유해에 대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끝으로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대북정책 등을 비롯한 역내 안정·평화, 지역·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14일 오전 일본 나라현의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를 함께 방문하는 등 친교 행보를 이어간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