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연말 양천경찰서 방문…"보이스피싱 대응 모범, 국민 대신 감사"
통합대응단 이후 보이스피싱 70% 감소…검거 실적 서울청 1위
"경찰 헌신 덕분에 국민 일상 지켜져" 무전 격려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31일 서울 양천경찰서를 찾아 일선 경찰관들을 격려하고, 보이스피싱 대응 등 민생 치안 성과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와 112종합상황실을 방문해 현장 보고를 받고 "국민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위해 헌신해 주시는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민방위복 차림으로 경찰서를 찾았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양천경찰서는 통합대응단 설치 이후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가 크게 줄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양천구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266건, 피해액은 약 11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월평균 26건 수준이던 발생 건수는 통합대응단 출범 이후인 10월 8건으로 70% 이상 감소했다.
김 총리는 현황 보고 도중 '감소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통합대응단이 생기면서 큰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형사과 측은 보이스피싱 전담 수사 인력을 기존 1개 팀 5명에서 2개 팀 9명으로 확대하면서 검거 인원이 전년 대비 42.5% 늘어난 248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양천경찰서는 올해 3분기 서울경찰청 보이스피싱 수사 분야 평가에서 1위로 선정됐다.
김 총리는 '특별히 1위가 된 비결이 무엇이냐'고 재차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장 관계자들은 양천 지역 특성에 맞춘 전담팀 운영과 신속한 초기 대응이 검거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양천서가 특별히 잘해서 그렇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김 총리는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품이 전시된 공간을 둘러보며 "이런 좋은 아이디어는 자랑해야 한다"며 현장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앞치마, 컵홀더 등을 활용한 예방 홍보에 대해선 "현장 친화적인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이후 112종합상황실로 이동해 연말연시 치안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양천경찰서에 접수되는 112 신고는 하루 평균 209건으로, 이 가운데 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리는 "최근 가장 많이 들어오는 신고가 가정폭력이냐"고 물었고, 경찰 측은 "거주지 밀집 지역 특성상 가정폭력 신고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장 보고에서는 연말연시 범죄 예방을 위해 범죄 데이터 분석을 통한 집중 순찰, 공동주택 공동현관 자동 출입 시스템 구축,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보이스피싱 예방 등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공유됐다.
김 총리는 무전기를 통해 일선 경찰관들에게 직접 격려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연말연시에도 쉬지 않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시는 여러분의 헌신에 국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건강이 곧 대한민국의 건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전에는 군부대를, 지금은 경찰서를 찾았고 이어 소방서도 방문할 예정"이라며 "국민이 쉴 때도 쉬지 않고 안전을 지켜주는 분들 덕분에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천경찰서가 보이스피싱 검거 등 여러 분야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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