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인경 "與 통일교 의혹 꼭꼭 숨긴 특검, 특검을 특검해야"[팩트앤뷰]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함인경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은 16일 '김건희 특검'에 대해 "특검을 특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특검이 자초한 일"이라고 말했다.

함 위원장은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특검은 여당 인사들이 통일교의 지원 의혹에 연루돼 있지만 꼭꼭 숨겼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 때문에 (의혹을) 알게 된 것이니 특검을 어떻게 특검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함 위원장은 "이걸 보면 통일교 게이트라고 할 수 있어도 통일교와 국민의힘이 연루됐다고 한 것은 편파적인 수사 정도가 아니라 짜 맞추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함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검을 피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한 민주당이 이제는 절대 특검을 안 한다고 한다"며 "국민이 보기에는 이는 정말 심각한 권력형 비리"라고 했다.

함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연루됐다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수사한 특검의 수사·조사 과정에서 다 나왔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벌벌 떨고 있을 것이다. 켕기는 게 있으니까 (특검을)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함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대여 공세가 늦어지는 것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 부족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바람이 부는 상황에 천막을 좌, 우로 넓게 치면 좋겠지만, 장 대표는 중앙부터 텐트를 공고히 하고 확장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대표로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함 위원장은 당 중진 의원들이 장 대표에게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엄에 사과해야 한다는 것에는 (국민의힘) 모두 동의하지만, 장 대표의 경우 보수의 선봉장으로 그런 고심을 더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입장을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함 위원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SNS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장 대표와 대비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선 때 한 대표는 일선에 안 계시지 않았나. 라방을 하는 것에 대한 지적도 많았는데 그때 (한 전 대표에게) 많이 서운했다"며 "대표로 책임을 지고 발언하는 것과 편하게 다니시면서 말하는 것은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함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기사화되지 않았을 뿐 모두가 지금 뛰고 있다. 안일하게 뛰는 것도 아니다"며 "민주당이 2차 특검을 하겠다고 의석수로 밀어붙이는 것처럼 힘이 집중되면 (이외의) 어떤 목소리도 (국민께는) 잘 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