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과거청산 중요…그 비중 미래지향적으로 바꿔나갈 것"

"지난 6개월 회복 중점…동시에 미래 위한 성장·도약 준비"
"야당, 예산안 합의 처리 감사…정치의 일면, 모범적 모습"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통령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1주년인 3일 "과거 청산, 비정상의 회복도 매우 중요한 이야기여서 계속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다만 비중은 계속 미래지향적으로 바꿔나갈 생각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대국민 특별성명 발표 이후 '앞으로 6개월간 어떤 방향성으로 국정을 끌어나갈 계획인지'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지난 6개월은 정신없이 보냈고, 아무래도 회복에 중점이 주어졌으며 동시에 미래를 위한 성장과 도약도 많이 준비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비중(비정상의 회복)이 미래중심적이고 성장 발전적으로 바뀌게 되겠다"고 했다.

이어 "언론인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어려운 국면에서 인내하고 잘 견뎌준 덕에 6개월 동안 예상 밖의 성과들을 낸 것 같다"며 "제 예상으로는 경제 분야 회복이 상당히 더딜 것 같아서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거 같다. 성장률도 그렇고, 자본시장도 그렇고, 각종 심리, 지수도 그렇다. 그러나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전날 국회에서 내년 정부 예산안이 통과된 것을 거론하면서 "어젯밤에 국민의힘, 야당 측에서 예산안 합의처리를 해준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그게 정치의 일면이 아닐까 싶다. 치열하게 싸우더라도 할 일은 한다, 아주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원화가치 급락에 따라 물가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지금 물가는 꽤 안정된 편이고, 경제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며 "예측 성장률이 급격한 회복세를 상대적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에 물가에 상승압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 문제도 있고, 주가문제도 있고, 아주 복합적이어서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가능한 대책을 수립 중이고 일부는 집행 중"이라며 "전체로 보면 고물가는 아닌데 지금은 상황이 급변하다 보니 체감물가가 상당히 높을 수도 있고, 그게 국민들에게 큰 고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치밀하게 잘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