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년…李대통령, 내란 저지한 현장에 국민과 다시 선다

빛의혁명 1주년 특별성명→외신 기자회견→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
"국민에 대한 감사, 현장서 직접 드린다…경호 문제 세심히 챙겨"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 행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은 3일 내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들을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표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12·3 내란 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회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내란종식·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이 공동 주최한다.

현직 대통령이 시민단체가 여는 장외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장외 집회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경호 문제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이 장외집회 행사 참석을 결정한 것은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이 전적으로 국민 덕분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향후 국정 운영에서도 국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2일) 브리핑에서 "현장에 나가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위대한 국민에 대한 감사를 당시 현장에서 직접 드리는 것이 여러모로 의미가 있겠다는 판단에서 이루어졌다"며 "경호 문제는 물론 대통령실에서 세심하게 챙겨보고 있지만 경호로 인해 국민을 만나는 자리가 제한이 과도하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집회에 참석해 특별 연설을 할 가능성도 있다. 연설하게 될 경우 국민에 대한 감사와 내란 잔재 청산을 통한 국민 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은 "명확하게 답변드릴 수 있는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빛의 혁명 1주년, 대통령 대국민 특별성명' 발표 △외신 기자회견 △5부 요인 오찬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오전 9시 진행되는 특별성명을 통해 총부리에 맞서 극도의 혼란을 평화로 바꾼 국민의 노고를 기억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을 주제로 외신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외신 기자회견은 1시간가량 생방송 되며, 전 세계 외신 기자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내란의 극복 과정과 향후 과제 등 국제사회에 '다시 돌아온 민주 대한민국'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 통합의 메시지도 전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과 5부 요인 오찬도 진행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5부 요인 오찬에 대해 "12월 3일은 내란이 시작됐고 극복한 날"이라며 "앞으로 내란을 어떻게 극복하고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지에 대한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