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계엄놀이' 양양군 공무원에 "엄정 조사 지시"

대통령실 "사실이라면 공직자 품위 심각히 훼손한 범죄"
7급 운전직 공무원, 환경미화원 대상 '계엄령 놀이'라며 폭력 행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장관급 인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3일 강원 양양군 소속 7급 공무원이 환경미화원들을 상대로 폭행 및 협박, 욕설, 주식매매 강요 등 갑질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엄정 조사를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알림을 통해 "강 실장이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 경찰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해당 공무원에 대해 각각 지방공무원법,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와 폭행, 협박, 강요 등 범죄행위에 대한 감사·조사 및 수사를 신속히 착수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어 "강 실장은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지도·감독 책임이 있는 관리자 및 상급자의 관리·감독 실태 역시 철저히 감사하거나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며 "그 결과에 따른 조치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행위가 사실이라면 공직자의 기본자세와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함은 물론이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 A 씨가 환경미화원들에게 폭행과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그는 '계엄령 놀이'라며 폭력을 행사했고, 청소차에 일부 미화원을 태우지 않고 출발해 달려오게 하거나 자신이 투자한 주식 가격이 떨어졌을 때 게임에서 진 미화원에게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화원들에게 본인의 주식을 강매하고 특정 색상의 속옷 착용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