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기후·재난 G20 공동대응 설파…"대한민국이 앞장설 것"

'회복력 있는 세계' 정상세션2 연설…"국제사회 연대·협력" 강조
"글로벌 체계 구축하고 예방·복원력 전환해 새 성장기반 마련"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 로이터=뉴스1

(요하네스버그(남아공)·서울=뉴스1) 심언기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기후·재난 대응에 대한민국의 적극적 동참 의사를 밝히며 근본적 에너지 인프라 시스템 개선과 국제사회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회복력 있는 세계'를 주제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2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후·재난 위기 상황과 관련 "유엔재해위험경감국이 지적하는 것처럼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는 복합 위기"라며 "그러나 우리가 충격을 적절히 흡수하고 복원력을 강화하면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또 새로운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기후 위기 대응 노력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서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중장기 기후탄력적 발전경로를 확정했다. 우리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여정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재난 위험 대응과 관련해선 "예방 중심, 복원력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한다"며 "올해 G20 재난위험경감 각료회의가 다중재난 조기경보체계를 도입한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역시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재난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 홍수 조기경제체계 구축 등 재난위험 저감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G20 회원국 여러분과 함께 재난 대응 복원력 강화를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복원력 높은 인프라 시스템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식량 체제 복원력 강화를 위해서 국제사회가 연대와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한 국가의 회복력은 전 세계의 회복력으로 이어진다"며 "위험을 사전에 낮추고 충격에 흔들리지 않으며, 더 나은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글로벌 체계를 함께 구축하는 데에 대한민국이 앞장서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