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강훈식, 국가전산망 공무원 빈소 조문…"마음 아파"(종합)
강 실장, 이 대통령 서한 읽으며 유족 위로
김 총리 "소중한 공직자의 아픈 소식에 비통"
- 김지현 기자, 장동열 기자
(서울·세종=뉴스1) 김지현 장동열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세종 은하수공원 장례식장을 찾아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A 씨(57·서기관)의 빈소를 조문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강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서한을 읽으며 유족을 위로했고, 김 총리는 "국가전산망 복구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 온 고인의 노고가 더욱 마음 아프다"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빈소를 조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눈물을 보였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빈소를 찾아 이재명 대통령의 서한을 읽으며 유족들을 위로하고, 행안부 관계자와 1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강 실장과 동행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세종을)도 행안부 관계자로부터 상황 설명을 들은 뒤 "안타깝다"며 고개를 숙였다.
뒤이어 김민석 국무총리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 총리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투신해 사망한 것을 두고 "소중한 공직자분의 가슴 아픈 소식에 말할 수 없이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을 겪으신 유가족께 온 마음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인께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 오셨다"며 "그간의 노고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동료를 잃고 망연자실해 있을 행정안전부 공직자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장례식장엔 유족들과 동료들이 모여 안타까움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추석 연휴 첫날 황망한 소식을 접한 동료들은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무거운 표정이었다.
A 씨 부인은 고인의 지인들이 올 때마다 울음을 터트렸다. 행안부 직원들은 고인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후 매일 비상근무를 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대전 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현재 순차적으로 복구 중이다. 고인은 국가전산망 장애관리에 관한 업무를 맡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세종청사 중앙동 1층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중앙동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국정자원 및 국정자원 전산실 배터리 이전 공사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 등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그러나 A 씨는 경찰 수사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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