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오피니언 리더 만찬…관세협상 무조건 수용 못하는 이유 설명

뉴욕 주재 외교·안보 분야 오피니언 리더 초청 만찬 개최
“한미, 합리적 타결책 기대…트럼프와 실용적 접근 추진"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욕=뉴스1) 한병찬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지도부 및 언론인 등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한반도 문제와 국제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계기로 뉴욕 주재 외교·안보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만찬을 개최하고 한미동맹 및 무역 협상 동향, 한반도 문제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강경화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수잔 엘리엇 미국 외교정책위원회 회장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 △다니엘 커츠 펠란 포린어페어스 편집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관세 및 안보 협상 현황과 우리나라가 미국 측 요구를 무조건 수용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한미 양국이 합리적인 타결책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긴장 완화와 대화 복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과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임을 지적하며 세계 평화 구조를 도출하는 데 한반도 평화·안정이 핵심적 요소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구현할 능력과 의지를 보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협력하며 실용적 접근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측 참석자들은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정상 간 유대관계가 한미 간 현안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필요한 지원을 다 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관여 의지를 재확인한 것에 주목했다며 양국 정상의 리더십 아래에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탈냉전 국제질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유엔 안보리 의장국 수임과 APEC 정상회의 개최 등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과 기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