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李대통령 '자주국방' 주도적 역할 표현…美핵우산 필요"

"북핵·미사일 억제 위한 '동맹 핵우산 기대' 입장 변함 없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UN총회 순방일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뉴욕=뉴스1) 심언기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자주국방' 언급이 주한미군 의존 구조 탈피와 전시작전권 환수를 의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미국의 '핵우산' 필요성을 유지해온 우리 정부 입장에도 변함 없음을 강조했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대한민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그 말씀은 우리의 전반적 역량에 비춰볼 때 우리가 우리 방위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하고, 주도적 역할을 해야한다는 말씀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북한의 핵 보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핵 없이 자주국방이 쉽지 않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고 우리는 핵을 갖고 있지 않다"며 "그 비대칭 분야의 억지력을 위해서는 한미동맹, 미국의 확장억제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핵 억지력 부분에서는 동맹국의 핵우산을 기대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이런 군사력, 국방력, 국력을 가지고도 외국군대(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는 (건) 일각의 굴종적 사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경제력 문화력을 포함한 통합 국력을 키우고, 국방비를 늘리고, 사기 높은 스마트 강군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상비병력수로 결판나는 전쟁은 과거"라며 "강력한 국방개혁으로 완전한 자주국방 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