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재명' 묻자 조국 8%·장동혁 7%…1·2위 다퉈[갤럽]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장래 대통령감으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8%)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7%)가 오차범위 내에서 1·2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야 신임 대표인 정청래·장동혁, 김민석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조사 명단에 이름이 올랐는데, 뚜렷한 유력 주자가 부재한 현 정치 지형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대통령감)를 물은 결과, 조국 위원장이 8%, 장동혁 대표가 7%의 선호도(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각각 4%, 김민석 국무총리·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각각 3%를 기록했다. 뒤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외 20여 명 인물은 합계 9%였으며, 58%는 특정인을 언급하지 않았다.

조국 위원장은 진보 성향·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장동혁 대표는 보수 성향·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각각 10%를 넘겼다. 그러나 다른 인물들을 크게 앞서지는 못해, 양 진영 모두 차기 주자로 뚜렷이 부각되는 인물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6월, 전 정부 출범 초기 동일 조사에서는 이재명(15%), 오세훈(10%), 안철수(6%), 홍준표(5%), 한동훈·김동연(각 4%), 이낙연(3%), 이준석(1%) 등이 꼽혔다. 이재명·안철수·홍준표는 당시 대선 주자이자 보궐·지방선거 당선인이었으며, 오세훈·김동연은 지방선거 직후 기대감이 반영됐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는 특정 인물을 제시하지 않은 자유응답 방식으로, 유권자가 주목하는 인물이 누구나 언급될 수 있다"며 "대선 출마 전제를 묻는 것이 아니므로 전국적 지명도,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년 6월 이후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1%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8명에 이른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