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 관세협상, 국익 지키는 선에서 진행 중…변수 많아"
최근 당정대 갈등 논란에 "대통령실과 당 불협화음 없어"
- 이기림 기자,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김지현 기자 = 대통령실은 14일 한미 관세협상에 관해 "국익을 가장 지키는 선에서 여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의 환율 등 전체 경제 상황에서 가장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조건을 변경하며 영점을 맞추는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정확히 목표가 있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목표지점까지 가는 협상의 양식이 아니라, 서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최적의 상태에 균형을 맞춰가려는 관세협상의 특징을 가진다"며 "안보실장이 조금 어려운 말로 이퀼리브리엄이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다른 말로는 서로의 계속된 다른 조건에서 영점을 맞춰가는 관세협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딱 어느 지점에서 완료됐다는 부분보다 우리 국익이 최대한 보존되고, 국익이 관철되는 지점에 이르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영점"이라며 "워낙 변수가 많은 협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 대변인은 가뭄 피해지역인 강원 강릉 지역에 비가 내리며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6%까지 올라온 것에 관해 "강릉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는데, 턱없이 부족한 양이지만 오랜 가뭄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필요 설비를 추가해 가용 수원을 넓히는 근본 대책과 함께 기후 변화에 대응한 대비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에서 구금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직원 316명을 이재명 대통령이 위로하는 일정이 있냐는 질문에는 "귀국현장에 비서실장이 나간 건 대통령의 움직임에 거의 준하게 봐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 측의 압박이 최근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더 압박을 느끼는 건 없다"고 말했다.
한미 비자 문제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변화나 쿼터 문제, 신설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유엔총회에서는 다양한 나라 정상과 양자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민주당과 대통령실 간 미묘한 마찰이 드러났다는 지적에 "당정 갈등이나 당대 갈등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당정대처럼 큰 만남을 통해 의견 차이 정도는 충분히 평탄화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당과 대통령실 의견 차이는 없다. 고위당정은 분명 25일까지 조직개편 관련 법안을 만들어 넘기는 걸로 했고, 정부 입법하겠다는 부분까지 협의된 상태"라며 "대통령실과 당의 불협화음은 애당초 없고, 며칠 사이 오히려 당 내부 갈등 문제로 볼 수 있는 사안이 있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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