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박4일' 방미 일정 돌입…내일 트럼프와 한미 정상회담
방위비·관세 후속협상·북핵대응 등 난제 산적
- 심언기 기자
(워싱턴=뉴스1) 심언기 기자 = 한일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재명 대통령은 2박 4일간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2시 56분 미 워싱턴DC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미 측 의전단과 우리 측 조현 외교부 장관 등의 환영 속에 미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25일은 이번 순방의 최대 관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 백악관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으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본격 회담에 앞서 양국 언론을 대상으로 한 약식 질의응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서는 '방위비 청구서'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비용 분담 요구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이를 일부 수용하면서도 방일 성과로 도출한 한미일 삼각공조 명분을 내세우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 협정 개정 요구도 우리 측 카드로 꼽힌다.
경제 분야에서는 관세 후속 협상 진통이 우려된다. 대미 투자펀드 구체화 요구와 농축산물 추가 개방 압력 등이 거센 상황이다. 철강과 알루미늄 등 분야 50% 관세 장벽 문제도 좀처럼 풀릴 기미가 없다.
우리 정부는 조선 분야에 이은 원전 협력 확대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방산과 AI·반도체 등 미국의 안보와도 직결된 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로 대중국 견제에 골몰하는 미국을 달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핵 동결-축소-비핵화'로 이어지는 북한 비핵화 3단계 구상의 미 측 동조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 과제로 꼽힌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25일 오후에는 우리나라 방산·AI·첨단산업·K컬처 등 핵심 기업들과 미 측 재계 인사들이 투자·협력을 모색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가 개최된다.
이어 이 대통령은 미국 내 초당적 싱크탱크를 대표하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정책연설 및 만찬 간담회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에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한 뒤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미 측 고위관계자와 함께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둘러보면서 일본·미국 3박 6일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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