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주요국 특사단 윤곽…美 김종인 日 정세균 내정(종합2보)

김종인 "정치적 문제 아니니" 수락…방미 시점 조율 중
"계엄 후 대한민국 안정…외교 정상화 알리기"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유흥식 추기경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서미선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주요국 특사단의 윤곽이 나오고 있다. 미국 특사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일본 특사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내정됐다.

7일 여권에 따르면 관세 협상 등의 마중물 역할을 담당할 미국 특사단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김우영 의원 등이 내정됐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총 14개국에 파견할 특사단을 꾸리고 있다. 최종 특사 명단은 상대국과 조율 중으로 내주 중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최근 김 전 위원장에게 미국 특사를 제안했고, 김 전 위원장이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특사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가보겠다고 했다"며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와 미국 간의 프로세스(절차)가 끝나야 특사단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과 김우영 의원이 특사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최고위원은 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을 맡고 있고, 김 의원은 이 대통령 당대표 재임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지낸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미국 특사단 파견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미 양국 간 관세 협상과 주한미군 관련 안보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특사단은 미국 측과 이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특사에는 정 전 총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재정 민주당 의원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미국·일본 뿐만 아니라 14개국에 특사단 파견을 준비 중이다. 중국 특사에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유럽연합(EU) 특사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독일·프랑스 특사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특사단에는 국회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과 외통위 소속 권칠승 의원도 합류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특사단 파견은 계엄령 선포 이후 혼란스러웠던 대한민국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급격히 안정을 되찾고 정상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각국에 알리고, 각 국가와 대한민국 사이 여러 가지 협력 관계를 정상적으로 해나가자고 설명하기 위해 파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