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하나로마트서 '흠집사과' 구매…"물가 챙길 것"(종합)

(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대표적인 농축산물·식품 유통업체인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게 물가를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민들과 만나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직접 점검하러 나왔다"고 말하며 소비자, 판매직원 등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민생경제점검회의 주재에 앞서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염기동 농협유통대표이사 등의 안내에 따라 매장 내 점포들을 돌아보며 과일, 채소 등 농축산물 가격 동향과 소비자들의 반응 등을 챙겼다.

윤 대통령은 최근 가격이 급등한 과일 판매장을 가장 먼저 방문해 사과, 참외 등의 가격을 비롯해 과일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반응 등을 물었다.

염 대표이사가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과 소비자에게 쿠폰을 나눠주는 등을 통해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최근 가격이 급등한 사과에 대해 국민들이 드실 만큼 양이 충분히 공급되는지 물었고, 염 대표이사는 정부 지원 정책 등으로 사과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들어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흠집 사과 판매가격을 살펴보고 수행원에게 흠집 사과를 구매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사과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다른 대체 과일도 함께 지원해야 사과 값이 안정이 될 수 있다며 관계 부처에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채소 판매장을 방문해 대파, 백오이 등의 가격을 일일이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재래시장을 많이 돌아보고 있다며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트를 둘러보며 장을 보러 온 시민들, 학생들, 판매 직원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한분 한분과 악수를 나눴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시민들과 흔쾌히 같이 기념 촬영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현장 점검을 마치고 이어서 민생경제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관계 부처로부터 최근 물가동향 및 대응방안, 농축산물 및 수산물 가격동향 및 대응방향 등에 대해 보고받고 물가 안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