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위스 대통령 "시장 개방·자유무역 확대 노력"(종합)
정상회담 개최…북핵 협력 다짐도
- 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요한 니클라우스 슈나이더-암만 스위스 대통령은 1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대응과 관련해 세계 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 개방과 자유무역 확대가 바람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함께 노력해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1시간30분간 회담을 갖고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결정 등으로 국제적으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국제 경기 회복이나 지속 성장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 개방과 자유무역 확대를 위하여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슈나이더-암만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시장 개방이 확대되도록 서로 지원함으로써 세계의 보호무역주의 확대 움직임에 대응해가자"고 화답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한-EFTA(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으로 구성된 자유무역연합체)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된 지 10년이 되어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농산물의 민감성 문제, 우리의 대(對)스위스 무역 적자 확대 문제 등을 감안하면서 FTA협정 개선 문제를 협의해 가기로 했다.
북핵 대응 협력 역시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스위스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에 사의를 표하고 "북한의 도발과 핵개발 의지를 꺾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협조해달라"고 했다.
슈나이더-암만 대통령은 "스위스 정부가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위해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최고의 혁신 국가로서 스위스는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면서 "한국을 기준으로 스위스를 발전시키고 싶다"고도 했다. 교육과 혁신 부문에서 경쟁하면서 교류하고, 특히 제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화 등 부문에서 혁신과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가자는 제안이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대학·기업·연구소 간 공동 연구를 위한 이노베이션(혁신) 프로그램 운영 등 현재 잘 진행되고 있는 협력 기반을 토대로 앞으로 IT(정보기술)·바이오헬스 분야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특히 제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화 등 부문에서 한국이 스위스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응했다.
이들은 청년 일자리의 중요성도 짚으면서 직업 교육 관련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더 나아가 박 대통령은 현재 호텔·관광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우리 학생들의 글로벌 현장학습과 스위스 기업 연수를 제조업 분야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회담 뒤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ICT(정보통신기술) 분야·보건의료 기술개발 협력 양해각서(MOU) 2건이 체결됐다.
슈나이더-암만 대통령의 방한은 1963년 한국과 스위스 수교 이래 스위스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다. 이번 방문은 박 대통령의 2014년 1월 스위스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양국 수교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 간 상호 교류가 성사된 데 의미를 부여하고, 양국 고위인사 교류의 모멘텀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에 뜻을 함께했다.
슈나이더-암만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MOU 서명식과 공식 만찬 등 방한 일정을 마친 후 14일 한국을 떠나 박 대통령과 몽골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Summit)에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에 관해 "창조경제 파트너십의 외연을 확대하는 한편 북학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공조를 위한 스위스 정부의 이해와 협조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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