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혼외아들' 핵심인물 S라인·영포라인 주목
청와대 행정관·서초구 국장·안행부 국장 등 MB 인사
'민간인 불법사찰' 이어 '채동욱 찍어내리기'도 개입?
- 전성무 기자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알려진 채모군의 개인정보가 불법 조회·유출된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MB) 정부 실세로 통했던 'S라인(서울시 인맥)'과 '영포라인(경북 영일·포항 출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 채동욱 찍어내리기 의혹'의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 3명이 각각 'S라인'이거나 '영포라인'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조오영 행정관(54)과 그의 부탁을 받고 채군의 개인정보를 확인해준 조이제 서초구 행정지원국장(53), 조 행정관이 자신에게 채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부탁했다고 지목한 안전행정부 김모 국장(49) 등이 의혹의 당사자들이다.
우선 경북 안동 출신인 조 행정관은 안동고를 졸업한 대구·경북(TK) 인사로 분류된다.
여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사무관으로 서울시에 재직하며 청계천 복원추진본부 조경팀장과 환경사업팀장을 맡다가 지난해 4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조 행정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에 청와대에 들어가 김백준 총무비서관 밑에서 시설팀장을 지내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청와대에 남아 총무비서관실 총무시설팀 총괄행정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조 행정관의 직속상관은 박 대통령을 15년여 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일명 '4대 천왕' 중 한명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이다.
조 행정관은 'TK'와 'S라인'으로 점철되는 이명박 정부 사람지만 그가 '채동욱 찍어내리기'를 목적으로 한 윗선의 지시를 받고 이번 일을 실행에 옮겼다면 그 이유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에 있어서는 박근혜-이명박 정부가 한배를 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행정관의 부탁을 받고 채군의 개인정보를 확인해 준 조 국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최측근 인사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원 전 원장이 서울시 행정1부지사를 지낼 때 함께 근무했고 원 전 원장은 자신이 2008년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되자 그를 행정비서관으로 발탁했다.
조 국장은 행안부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한 뒤 원 전 원장과 함께 국정원으로 건너가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다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에서 퇴임하자 서초구로 복귀했다.
조 행정관이 자신에게 채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부탁했다고 지목한 안행부 김 국장은 경북 영천이 고향으로 포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영포라인'이다.
경북도에서 근무하다 인사교류 차원에서 2010년 8월부터 안행부에서 근무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파견돼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청와대는 김 국장이 지난 2월 이후 새 정부와 일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서류상으로만 보면 그가 '채동욱 찍어내리기'를 사전기획한 것으로 의심받는 곽상도 전 민정수석실의 통제아래 있었다는 것이 된다.
김 국장은 자신이 채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부탁했다는 조 행정관의 주장에 대해 "그런 사실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등 '영포라인' 인사들은 이명박 정부 말기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을 배후에서 지시하고 증거를 인멸한 사실이 드러나 모두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영포라인' 핵심인물로 민간인 사찰 당시 이영호 전 비서관에게 대포폰을 건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 사찰 자료를 폐기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서유열 KT 커스터머 부문장(사장)에게 최근 소환을 통보했다.
lenn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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