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해양주권 훼손 결코 용납 않겠다"(종합)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 "독도 수호, 대한민국의 자존심 지키는 것"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0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 대한민국이 바다를 통해 국가 번영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선 해양주권 확립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날 해경의 1000t급 경비함 '청룡함(1003함)'이 취역하는데 대해 "오늘 독도 남방해역을 수호하기 위해 취역하는 '청룡함'의 첫 항해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독도를 지키는 건 우리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다. 여러분의 어깨에 그 사명이 주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953년 불과 6척의 소형 경비정으로 시작한 우리 해경은 60년이 지난 지금 함정 300여척과 1만여명의 인력을 갖춘 해양치안기관으로 발전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바다를 지키기 위해 거센 파도와 싸우고 있는 해경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린 지금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21세기 신(新)해양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바다에서의 안전을 지키는 일도 해양강국으로 가기 위해 중요한 과제다. 바다에서의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해 안심하고 바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해경 여러분에게 주어져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해양수산부를 발족시켰고, 해경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해양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대한민국 해양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해경 여러분도 함께 힘을 모아 해양강국을 건설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해경은 60주년을 맞아 역점 추진하고 있는 사고 예방을 더 발전시키고, 해상 공권력도 강화해 독도·이어도 등을 지키는데 혼신을 다하겠다.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과 해적에 대한 대응, 적조 방재 등 국민이 원하는 임무에도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행사에서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경무관) 등 관련 유공자 7명에게 훈·포장과 표창 등 정부 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또 기념식에 이어 열린 청룡함 취역 신고식에선 김진규 함장의 신고를 받고 김 함장의 목에 화환을 걸어줬으며, 해상 인명구조훈련 시연을 참관한 뒤, 해경으로부터 해상 사열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 행사엔 박 대통령과 윤진숙 해수부 장관, 김 청장,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최규성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준우 정무·이정현 홍보수석비서관 등이 박 대통령을 수행했다.

한편 해양경찰의 날(매년 9월10일)은 지난 5월 공포된 개정 해양경비법에 따라 올해 처음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