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회 3자 회담' 앞두고 의전·경호 등 막판 점검

순방 설명회는 靑, 3자 회담 내용은 여야 각 당서 발표키로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번 회담이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회 방문인데다,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 개혁 등을 주장하며 40여일째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의 등원(登院)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담 준비는 물론, 의전이나 경호 등에 있어서도 한 치의 소홀함도 있어선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청와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전 일찍부터 대통령 경호실을 통해 '3자 회담'이 열리는 사랑재를 비롯한 박 대통령의 동선(動線) 및 경호상 안전 사항을 점검하는데 주력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 차원에서도 여야 각 당과의 접촉을 통해 회담 진행과 이후 결과 방식 등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는 이번 회담 참석자들에게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을 '드레스코드'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논란과 관련해선 "청와대 내의 복장 규정이 민주당에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해 먼저 강창희 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에게 최근 러시아·베트남 순방 결과 설명한 뒤, 자리를 옮겨 황우여 새누리당·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3자 회담'을 가질 예정.

청와대는 특히 이번 '3자 회담' 의제의 범주를 따로 정하지 않은 채 '대통령과 여야 대표 모두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의 모두발언을 제외한 '비공개' 대화 내용과 관련해선 순방 결과 설명회의 경우 청와대에서, 그리고 '3자 회담'의 경우 회담장에 배석하는 여상규 새누리당 대표 비서실장과 노웅래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각각 언론에 발표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청와대는 순방 결과 설명은 30여분, 그리고 3자 회담은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이번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방문에 앞서 청와대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민간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첫 회의를 주재하고,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