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분열된 나라, 나만 잘살면 되는 나라가 민주공화국은 아닐 것"
103주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민주·공화 가치 실현되는지 성찰해야"
"한 분의 독립운동가라도 더 찾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오늘의 우리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참모습을 지켜내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통합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임정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민주와 공화라는 헌법의 가치가 진정으로 실현되고 있는지, '남녀, 귀천, 빈부의 계급 없이 일체 평등하다'는 임시헌장의 정신이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세대와 계층, 지역과 성별로 쪼개져서 분열된 나라, 공동체의 가치보다는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한 나라, 이것이 우리 선조들께서 원하셨던 민주공화국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임시정부가 보여준 그 민주공화의 정신, 불굴의 애국정신으로, 어떤 갈등과 어려움이라도 반드시 극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했다.
김 총리는 "우리 정부는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지키고, 그 뜻과 자취가 후세에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지난 5년간 여성독립운동가 272분을 포함해 총 2656분의 독립유공자를 찾아 포상하고 지난해까지 독립유공자 6000여 가정에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아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유공자 후손 3대까지 생활지원금 지원과 의료지원, 국외 안장 유해 봉환 추진 등 보훈 정책 성과들을 언급한 김 총리는 "아직도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을 드리지 못한 독립유공자도 많다. 대한민국은 앞으로 한 분의 독립운동가라도 더 찾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총리는 "우리 첫 헌법인 임시헌장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고 천명했다"며 "당시 세계 어느 나라 헌법에도 '민주공화제'가 규정되지 않았을 때 우리 임시정부가 최초로 '민주 공화'라는 네 글자를 명시한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김 총리는 "또한 임시헌장은 '대한민국의 모든 인민이 남녀, 귀천, 빈부의 계급 없이 일체 평등하다'고 규정했다. 선거권과 피선거권에서 남녀차별도 없었다"며 "평화로운 만세운동의 열의를 담아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헌법을 통해 제국에서 민국으로 성큼 나아간 세계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찬란한 문명국가의 탄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이 열린 국내 첫 임정기념관은 문재인 정부가 독립유공자와 독립운동 사적지 발굴·보존 강화를 목적으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건립을 시작해 지난 3·1절에 맞춰 개관했다. 당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한복을 입고 임정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했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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