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 또는 완패'…서울시장 선거 3연속 25개 자치구 '싹쓸이' 뚜렷
자치구 표심 일치 경향…정권·부동산 따라 흔들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65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특정 자치구가 승패를 가르는 양상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세 차례 서울시장 선거에서 25개 전 자치구가 동일한 선택을 하며 '싹쓸이 압승'이 반복되는 구도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치른 세 번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특정 자치구가 아닌 서울 전체 민심 흐름이 결과를 결정짓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2022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59.1%)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전 자치구 424개 동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4선에 성공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57.5%)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앞서며 25개 전 자치구를 석권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박원순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52.8%)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를 누르고 서울 25개 전 자치구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2018년 이전 서울시장 선거는 자치구별로 지지 후보가 엇갈리는 양상도 보였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56.1%)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강남·서초와 용산구가 정 후보를 선택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원순 무소속 후보(53.4%)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가 최대 61%에 달하는 지지율로 나 후보를 밀어줬지만 나머지 21개 자치구에서 박 후보가 과반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자치구별로 더 뚜렷한 표심 차이가 있었다. 오세훈 당시 한나라당 후보(47.4%)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46.8%)는 밤새 선두 경쟁을 벌인 끝에 투표 다음 날 오전 7시가 넘어서야 당선자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투표 결과 강남 3구에 더해 강동·양천·영등포·용산·중구가 한 후보보다 오 후보에게 더 큰 힘을 실어주면서 전체 당락을 결정짓기도 했다.
최근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치구별 편차가 줄어든 배경에는 정권 심판론과 부동산 정책과 같은 거시적 이슈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 양극화와 유권자의 징벌적 투표 성향이 심화한 최근 경향도 이 같은 흐름을 강화한 요인으로 꼽힌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속에 치러지며 박원순 후보의 압승으로 이어졌다.
박원순 전 시장 사망 이후 실시한 2021년 보궐선거는 종합부동산세에 민감한 용산구와 강남3구를 중심으로 문재인 정권 부동산 정책 심판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는 같은 해 3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형성된 정권 교체 흐름 속에 치러지며 오세훈 후보가 전 자치구에서 승리했다.
정치권과 전문가 분석을 종합하면 6월 3일 치르는 민선 9기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 중 하나인 부동산 정책 역시 현 정부 기조에 관한 국민적 동의 수준이 유지되는 한 서울 전역의 표심이 엇갈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야권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 체감도는 지역별로 차이가 큰 만큼 강남3구와 비강남권 사이 표심이 갈릴 가능성도 작지 않다"며 "지방선거는 후보 경쟁력과 막판 변수에 따라 표심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전 자치구가 동일한 선택을 할지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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