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배재정 "박근혜, 정수장학회 문제 답해야"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10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에게 "정수장학회 문제에 답하라"고 촉구했다.
배 의원은 이날 '독재유산 정수재단 환수와 독립정론 부산일보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개질의서를 박 전 대표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의원은 공개질의서를 통해 "박 전 대표는 자신과 무관한 일에 대해서는 원칙과 일관성을 말하다가 자신이 직접 연관된 일에는 법원 판결조차 인정하지 않는 '고무줄 원칙'을 언제까지 고수할 것이냐"며 "정수재단과 자신은 법적으로 무관하다고 항변하지만, 10년 동안 재단 이사장을 지냈고 아직도 자신의 최측근 인사를 대신 앉혀 소유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에 대해 "최 이사장은 1970년대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을 지내며 20대의 박근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인물"이라며 "2002년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해 미래연합을 창당할 때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도 했고, 수시로 정치적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재단과 무관한데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는 박 전 대표의 주장은 형식논리에 불과하다"며 "법적인 관계를 떠나 정치적, 도덕적 관계와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배 의원은 또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국가권력을 동원해 이뤄진 수많은 민간의 인권과 재산권 침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해야 한다며 "정수장학회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인권과 재산권 침해 사건이 있는데 이런 사건들에 대해 박 전 대표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chind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