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 과방위, 'KBS 외압' 공방…野 "해명 졸렬" 與 "인신 공격"

野김장겸 "한준호 거짓말 들통"…與한준호 "책임 지겠나"
최혁진, 野이진숙에 "국민 능멸"…이진숙 "쇼츠 만들려고"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이 시연을 하고 있다. 2026.10.6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신민경 한수민 기자 =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는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KBS에 대한 외압 의혹,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참석 등을 두고 시작부터 충돌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여당 간사인 한 의원을 겨냥해 "한 의원실이 KBS에 항의 전화를 한 했다는 보도가 확인됐고 KBS 기자협회장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KBS가 김승원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성추행 탄원서 의혹을 보도한 것을 두고 한 의원실 소속 보좌진이 KBS에 항의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KBS에 전화한 적 없다던 한 간사 측은 거짓말이 들통나자 기사를 작성한 기자나 데스크와 통화하지 않았다며 말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KBS 측과도 일상적인 소통이었다며 보도의 수정·삭제·중단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전화는 했는데 외압은 아니다, 해명이 참 졸렬하다"며 "술은 마셨는데 음주 운전은 아니다. 한 의원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했는데, 우리 모두가 부처의 눈으로 돼지 한 마리를 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김현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2024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갑질을 벌였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한 의원과 김 의원처럼 간사들은 이런 DNA가 흐르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한 의원은 K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직접 들어 보이며 "KBS 관계자도 제작진의 자율성이 침해됐다고 판단한 사실이 없다고 저희한테 문서로 직접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의원이 구체적인 근거로 공개하지 않은 제보만으로 외압이라고 아주 단정을 하고 저와 보좌진을 고발한 뒤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셨다"면서 "경찰에서 조사해 무혐의나 불송치 결정이 나면 거기에 대해서 책임지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고발 사건이 '혐의없음' 또는 불송치, 불기소처분을 받으면 저와 보좌진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시고 의원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말씀도 한번 해보라"며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시작을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료 의원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김현 의원 역시 "국민의힘에서 갑질 프레임을 씌워 저를 공격한 사안"이라며 김장겸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빚은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국정감사 참석을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친여 성향의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이 의원을 겨냥해 "5·18 유족들과 국민의 마음을 멍들게 한 토론회 이후 장외집회까지 이어 갔다"면서 "기본적으로 국민들을 능멸하고 모욕한 자가 이 자리에 들어와서 국정감사를 하겠다고 뻔뻔하게 앉아 있는 것에 대해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감사 관련 법에 의해서 분명한 제척사유가 된다"면서 "의결을 통해서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조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의원은 "최 의원은 제가 국회사무처에서 이해충돌 소지가 없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이야기한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최 의원은 소위원회, 특히 방송 카메라가 없는 장소에서는 절대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며 "이진숙에 대해서 시비를 걸면 그 영상이 쇼츠로 만들어져서 인터넷 공간에 뜨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