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원오 저격' 김재섭 국감 첫날 소환에 "정치 경찰 치졸한 보복 수사"

"야당 입에 재갈 물려…국감 위축시키려는 시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2026.3.31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경찰이 정원오 전 서울시장 후보의 해외 출장 의혹을 제기한 김재섭 의원을 국정감사 첫날 소환 조사하는 데 대해 '정치 경찰의 보복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국감 첫날에 맞춰 이재명 정부의 경찰이 김 의원을 소환 조사한다고 한다"며 "철저히 국감 일정에 맞춰 진행된 정치 수사"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실정이 드러나게 될 국감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물타기 수사"라면서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대한 정치 경찰의 치졸한 보복 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해체 후 1호 소환 대상은 친명(친이재명) 김병기 의원 의혹을 고발한 전직 보좌진이었고, 2호 소환 조사는 야당 국회의원"이라며 "1호와 2호 모두 철저히 정권을 위한 보복 수사"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의 치안은 뒷전이고 오로지 이재명 정부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감 첫날부터 야당을 유린하는 정치 경찰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경찰의 야당 탄압과 정치 수사 행태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회의에서 "중대범죄수사청 출범 이후 형사사법 체계가 흔들리고 수사 공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감 첫날 야당 의원을 불러 조사하는 것이 그렇게 시급한 일이냐"라고 지적했다.

정 사무총장은 "정작 해외 출장 의혹을 둘러싼 여러 논란은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는데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부터 국감 첫날 피의자로 불러 세우는 것은 야당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국정감사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야당 탄압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찰은 스스로 정치적 수사라는 의혹을 자초하고 있다"며 "야당의 정당한 의정활동과 국정감사권을 엄중히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일준 의원 역시 "야당 의원은 경찰이 국정감사 첫날 불러내고 권력 핵심 인사는 여당이 국정감사 증인석에조차 앉히지 않은 것은 야당 탄압이자 권력 감싸기 아니냐"며 "야당에는 수사의 칼날을 들이대면서 정작 정부 정책 결정의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들에게는 국회의 검증조차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국정감사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야당을 수사로 압박하고 권력 핵심을 증인 채택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이 대한민국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며 "수사는 성역 없이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국정감사 역시 성역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공직선거법(허위사실 공표·후보자비방)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김 의원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정 전 후보에 대해 외유성 출장 의혹과 여성 공무원 동행 등 의혹을 제기해 고소당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