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우크라엔 '분노조절 장애'…北엔 '분노조절 잘해'"

"2005년 방북 때 대북송금 넘어선 큰 약점 잡혔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 대북 대응과 중대범죄수사청 인사 논란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5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이비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분노 조절 장애, 북한에 대해서는 '분노 조절 잘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이 북한 포로 송환 문제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서는 '상대국 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비판하면서도, "북한 지뢰 매설 문제에 대해서는 '불의의 사고'라며 찍소리도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전날 10·4 남북정상선언 19주년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유감 표명조차 없었다"며 "오히려 상호주의를 비난하고 적대와 대결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명분으로 악용됐다면서 엉뚱하게 우리 내부로 총구를 돌렸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도대체 북한에 얼마나 큰 약점을 잡힌 것이냐. 2005년 방북 당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며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북한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절절매는 것인가. 대북 송금을 넘어서는 엄청난 큰 약점이라도 잡힌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을 향해 "국민과 싸우고 미국과 싸울 때가 아니다. 이 대통령이 싸워야 할 대상은 북한"이라며 "이 대통령이 보살펴야 할 것은 김정은 심기가 아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즉각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고 강력한 대응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 북한의 도발을 막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국방을 포기한 대통령은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 국민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기 바란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기자회견 후 '대북 송금'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의 형인 고(故) 이재선 씨가 (이 대통령에게) 북한으로부터 공작을 위한 대금을 받았냐고 따져 묻는 녹취록도 있지 않느냐"며 "대북 송금 이상의 뭔가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북한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그것이 무엇인지 저희로선 다 알기는 어렵다"며 "북한을 대하는 태도가 지금과 같다면 그럼 국민들의 의심과 의혹은 더 커질 거라 생각한다. 저는 상식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