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제영화제에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정당"(종합)
與전은수 "자유 말하면서 비판 자유 탄압하는 꼰대"
野주진우 "싱가포르에 서한 보내기로…폐륜영화"
- 장성희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의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을 막기 위해 의원 전원 명의로 영화제 측에 상영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국제영화제 상영 여부까지 관여하는 '검열 정당', '영틀막(영화를 틀어막는) 정당'이냐"고 비판했다.
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의원 전원 명의로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영화 '암살자(들)'의 상영 철회를 요구하겠다고 한다"면서 "제1야당이 의원 전원의 이름을 걸고 해외 국제영화제에까지 상영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비평의 영역을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블랙리스트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았다"면서 "정권이 바뀌고 당명이 바뀌어도, 마음에 들지 않는 표현을 억누르려는 태도만은 그대로"라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입만 열면 '자유'를 외친다"면서 "그러나 정작 자신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은 가차 없이 입을 틀어막는다. 자유를 말하면서 비판의 자유를 탄압하는 꼰대 정당, 이것이 국민의힘의 실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대한 상영 철회 요구를 즉각 거두라"며 "그 누구도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자유를 가로막을 수 없다"고 촉구했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철회 요청 서한'을 싱가포르에 보내기로 뜻을 모았다"며 "패륜영화 암살자(들)의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을 막겠다"고 적었다.
이어 "북한의 암살 만행을 은폐하는 왜곡 영화가 다른 국가에서 상영되도록 둬서는 안 된다"며 "브라질 등 다른 영화제에도 '상영 철회'를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 영화제 관련 주진우 의원이 제안해 주신 것에 대해 원내에서 의견을 수렴해 국민의힘 의원 전원 이름으로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의원님들이 자발적으로 그런 목소리에 동참하겠다고 해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육 여사가 피격돼 숨진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지난달 23일 개봉한 뒤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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