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미투자, 동의 쉽지 않은 부분 있어 다시 얘기 중"

"국익 정말로 중요…한미 양국 도움 되게 치열하게 협의"
"실무협상단 어려움 있지만 저도 밤잠 설칠 만큼 고민 많아"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9.18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홍유진 김지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미 투자 문제와 관련해 "내용을 보니 동의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다시 얘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첫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국회 보고가 보류된 것과 관련해 현재 경과가 어떤지와 최종 발표 시점은 언제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거의 합의가 됐다고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국민 세금에 해당하는 3500억 달러, 약 500조 원쯤 되는 돈인데 안 하고 싶었지만 관세나 대미 관계를 고려해, 또 인근 일본·대만·싱가포르 등의 합의 내용을 보고 결국 우리도 합의, 타협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당시) '상업적 합리성'을 반드시 합의문에 넣어야 한다, (미국 측은) 못 넣겠다고 (해서) 타협이 안 되고 있었다"며 "다행히 우리가 원한 바대로 상업적 합리성 표현을 넣었다. 엄청 어려운 일이고 다른 나라엔 없는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런데 구체적 투자 협의를 시작하니 그게 또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실무협상단의 어려움이 있지만 저도 밤잠을 설칠 만큼 고민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익은 정말 중요하다. 즉흥적으로, 또는 어떤 관계 압박, 강요에 흔들리면 안 된다. 미국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라며 "국익이 훼손되지 않고 한미 양국 모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사업을 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논쟁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한국의 반도체 기업에게 미국내 공장 건립을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금 대만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고 있는 것 같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미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규모로 더 늘릴 것인지는 기업의 경영 판단도 있고, 대한민국의 산업 전략과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의견 존중해가면서 대한민국의 국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합리적 결론을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여전히 논쟁거리"라고 덧붙였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