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한민국 사찰·능욕한 것…국민 대신 진흙 구르겠다"
오후 총리실 실·국장 불러 설명 청취…"과장 혼자 와 있던 게 아냐"
김민석 겨냥 "물지 못할 거면 짖지 말라"…페북 50개 비판엔 "5000개라도 쓰겠다"
- 박기현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손승환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11일 한성숙 국무총리실 소속 직원이 자신의 기자회견에 끼어든 것과 관련해 "무소속 한동훈을 사찰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사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승원(법무부 장관 후보자) 제넨셀·세종메디칼 주가조작 피해자 기자회견'에 참여한 후 기자들과 만나 총리실이 '즉흥 질문'이었다며 해당 과장에게 엄중 경고한 데 대해 "그건 사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 로텐더홀은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도 아니지 않나. 그렇게 따지면 계엄군이 로텐더홀에 들어온 걸 왜 그렇게 무겁게 받겠나"라며 "그분은 처음에 기자인 척하면서 질문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기자들은 어차피 공동으로 풀로 관리하니까 정상적인 여론이 한 총리를 비호하는 것으로 오인되지 않겠나. 그런 목적으로 제가 하는 말을 끊고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번에 지나갈 문제가 아니고, 그분 혼자 총리실 직원으로 와 있던 게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을 능욕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총리실 실·국장들을 의원실로 불러 설명을 듣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국회의원이 총리실 고위직에게 이렇게 사찰당해도 좋으냐"고 물었다.
자신의 의원직 제명을 거론한 김민석 민주당 대표 등을 향해서는 "그냥 저를 물어뜯으라. 주가조작 피해자들이나 공익제보자들, 이런 분들을 이빨 드러내고 물어뜯지 말고 저를 물어뜯으라"며 "제가 국민을 대신해 그 이빨을 다 뽑아드리겠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가 '한동훈 청문회'를 거론한 것을 겨냥해 "물지 못할 거면 짖지나 말라"고 비난했다.
한 의원은 "정치인의 품위와 품격은 국민을 대신해서 진흙탕 바닥을 구를 때 있다고 본다"며 "저는 국민을 대신해서 진흙 바닥을 구르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하루에도 페이스북 글을 50개씩 올린다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이걸 막을 수 있다면 5000개라도 쓰겠다"고 받아쳤다.
한 의원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키겠다는 김 대표의 발언을 두고 "김승원을 지키겠다는 건 정확하게 여동생 브로커 양 모 씨를 지키겠다는 것과 동의어"라며 "이게 공익이라고 생각하고 정치할 거냐. 그럼 당신이야말로 아웃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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