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정국서 '한동훈 복당' 꺼내든 친한계…단일대오 또 흔들
우재준 "韓 당적 회복해 청문위원으로"…당권파 즉각 반박
당내 일각 "韓 함께해야" 목소리도…지도부는 협공 거리두기
-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이재명 정부 '2기 개각'의 인사청문 정국이 본격화한 가운데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대한 복당론을 꺼내 들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 제기를 주도해 온 한 의원을 청문위원으로 투입하자는 제안이지만, 당권파가 즉각 반발하는 등 대여 공세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 한 의원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의원의 당적 회복을 공개 제안했다. 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 제기를 연일 이끌어 온 한 의원의 화력을 인사청문회에 활용하자는 취지다.
우 최고위원은 "이 사건의 공론화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건 한 의원"이라며 "(청문회에) 들어가는 방법은 국민의힘 당적을 회복하고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승원 후보자의 식약처 민원 전달 의혹을 공개 질의한 뒤 관련 녹취와 문자메시지를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이 사건을 '오빠 독약 로비'로 규정하고, 하루에도 20여 건의 페이스북 글을 쏟아내며 청문 국면의 공세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도 한 의원과 함께 대여 공세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4선 중진 김태호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 당도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함께 김 후보자의 의혹을 끝까지 밝혀야 한다"며 "장 대표는 '잘 싸우는 정당'을 만들고 '보수의 맏형'이 되겠다고 했다. 바로 지금이 그 약속을 실천할 때"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전날 YTN 라디오에서 "대여 공격의 선봉장으로 잘하고 있다"며 "우리 당 의원, 법사위원들과 한 의원이 공조해서 대여 투쟁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한 의원과의 협공에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무소속 한 의원에게 공세 주도권을 사실상 빼앗긴 상황에서 장동혁 대표와 한 의원 간의 미묘한 긴장감도 감지된다.
장 대표가 최근 한 의원이 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오빠'를 강조하는 데 대해 "'오빠 로비' 등 자꾸 오빠를 강조하는 건 김승원 후보자에 대한 문제점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지적하자, 한 의원이 "오빠가 이 사건 본질"이라고 맞받으며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친한계가 한 의원 복당론까지 돌연 꺼내 들면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여 공세에 집중해야 할 인사청문 정국에서 한 의원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단일대오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 최고위원의 제안은 곧바로 공개 충돌로 이어졌다.
우 최고위원 직후 마이크를 넘겨받은 조광한 최고위원은 "어쨌든 범죄 행위가 의심되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 제명된 사람이다. 적절하지 않다"며 "그분은 혼자 광내고 혼자 노시는 것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기 때문에 계속 밖에서 혼자 잘 노시면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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