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김민석 부인에도 여권 내 '용혜인 부적격 여론' 확산
용혜인 '부적격 의견 전달' 선 그었지만…여권선 사실상 '사퇴' 촉구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청와대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원 겸직 및 당 사유화' 논란에 휩싸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관한 부적격 의견을 공유했다는 보도를 모두 부인했지만 여권 내에선 사실상 '사퇴'를 촉구하는 등 부적격 여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민주당 지도부가 용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대표도 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TV'의 '민티07'에 나와 "오보"라며 "과도한 공상 소설"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민주당 지도부가 용 후보자를 더 이상 엄호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 등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용 후보자는 다양한 논란에 휩싸여 있다.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기본소득당 사당화, '언더조직' 내 성차별 묵인,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찬성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용 후보자가 과거 활동했던 언더조직에서 "남성은 배설욕구가 관심사가 될 수 있다", "(여성은) 미리 문제 발생 소지를 줄여야 한다" 등의 활동지침 공유를 묵인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일단 청와대와 김 대표 모두 용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 전달에 대해선 선을 그었지만, 여권에서는 용 후보자를 이대로 안고 갈 경우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여권에선 본인이 결단할 때라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민티07'에서 "당 내외에 이러저러한 의견이 있는 것은 다 아시는 것이고 그것을 제가 종합해서 또 말씀을 드릴 수도 있는 것"이라며 부적격 의견 전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 장관직을 겸하고 있는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에 나와 "용 후보자는 잘 알고 아끼는 후배 중 한 명"이라면서도 "과한 욕심, 무리수, 형평성, 공정성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것으로 여론이 흘러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젊은층에서 (용 후보자가) 과도한 혜택을 갖는 것 아니냐는 정서를 젊은 정치인으로서 헤아릴 필요가 있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원조 친명'인 김영진 의원도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본인 문제는 본인이 제일 잘 안다. 비례대표 의원과 장관 겸직 문제, 과거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 본인의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것"이라면서 "국민들은 의원과 장관을 겸직하는 것이 적정한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가 장관직을 계속 이렇게 겸직했던 게 헌정사에서 찾기 어려운 일"이라며 "욕심으로 비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국민 정서상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용 후보자가 여러 의혹에 대해 대응을 최소화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점도 비판받고 있다. 그는 최근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는 답변을 제외하곤 사실상 침묵을 지키는 모습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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