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암장' 10번 외친 정점식…"이번 정부서 개헌 없어"
교섭단체 대표연설…전날 김민석 때와 달리 여야 고성
與 '야유' 속 野는 '60여차례' 박수
-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암장'(暗葬·덮어버림)을 10차례 언급하며 정부·여당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다만 하루 전날 열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야당이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던 것과 달리, 중간중간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정 원내대표가 발언을 멈추는 상황도 연출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시작부터 "국민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실망은 분노로 바뀌고 있다"며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여전히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마이웨이를 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요즘 이재명 대통령과 팬데믹의 합성어인 '잼데믹'이라는 말이 유행한다"며 "손대는 것마다 재앙을 불러온다는 의미"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암장'을 10번 외치며 정부·여당이 추진한 형사소송법 개정과 부동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등 각종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암장은 무슨 암장이냐", "야당으로서 뭘 하겠다는 건지 얘기하라", "전쟁 일으키려고 했던 놈들이" 등을 외치며 반발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맞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왜 소리를 지르냐"고 하며 맞받았다.
전날(7일) 김 대표가 연설하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부 실소하거나 항의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과 대비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정 원내대표의 연설 중 60여차례 박수를 보냈고, 민주당 의원들은 야유 외에는 호응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밖에도 정 원내대표는 '국민'과 '이 대통령', '부동산' 등을 자주 언급하며 대안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동시에 정부·여당의 각종 실책을 알리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정 원내대표는 연설 말미에 "정치는 히틀러처럼, 경제는 차베스처럼, 임기는 푸틴처럼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권"이라며 "헛된 망상으로 국가 시스템을 파괴하는 이념의 정치와 미래세대를 약탈하는 포퓰리즘과 맞서 싸우겠다. 권력자 단 한 사람만을 위해 온 국민을 희생시키는 저 비열한 폭정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juani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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