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반전세' 도곡동 아파트 月80만원도 안 줘…총 2720만원"

주진우 의원실, 김 후보자 '처남과 함께 거주' 주장도 거짓으로 밝혀져
역삼서 처음 낸 전세금 3.5억원으로 도곡동 아파트까지…주진우 "증여세 탈루"

대법관 후보자인 김성수 서울고법 부장판사.(대법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처남 소유의 강남 역삼동 아파트에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전세로 살던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가 처남이 전세로 얻은 도곡동 아파트에서는 '반전세'로 살면서 내기로 한 월 80만 원을 34개월 동안 미지급했다는 주장이 4일 제기됐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1년 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약 10년간 처남 소유 역삼e편한세상 25평형에 거주한 뒤 2021년 6월 도곡렉슬 43평형으로 이사했다.

주 의원실은 김 후보자가 2018년부터 2025년까지 8년 동안 재산신고에서 전세보증금을 3억 5000만 원으로 동일하게 신고한 것으로 파악했다. KB부동산 전세 시세에 따르면 올해 도곡렉슬의 전세 시세는 약 19억 5000만 원이다.

주 의원실은 역삼e편한세상에 전세로 들어갈 때 낸 3억 5000만 원이 도곡렉슬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고 밝혔다. 처음 들어갈 때 전세금을 낸 이후 단 한 차례의 전세금 인상이 없었던 것이다.

대신 도곡렉슬에서는 보증금 차액 대신 월 80만 원을 지급하기로 처남과 약정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가 지급 증빙으로 제출한 계좌 거래내역에는 2023년 11월 2일 160만원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추가 지급 내역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 의원실은 총 미지급액이 272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처남과 함께 거주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주 의원실은 김 후보자가 2011년부터 약 10년 동안 역삼e편한세상에 처남과 함께 살았다고 했지만, 처남의 판교 거주 사실이 드러날 상황이 되자 가족만 거주했다고 말을 바꿨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도곡렉슬에서는 처남과 실제로 함께 거주했다고 주장하나, 주 의원실은 50대의 자산가인 처남이 10년 넘게 별도로 생활하다가 갑자기 매형 가족과 함께 살았다는 설명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실은 김 후보자와 처남을 향해 휴대전화 위치 기록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 차량 출입기록 등을 제출해 도곡렉슬에서 실제로 함께 거주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처남 소유 아파트에는 후보자 가족만 거주했고, 도곡렉슬에서는 계약서에 적힌 월 80만 원마저 3년 가까이 내지 않았다"며 "김 후보자는 탈루한 증여세를 납부하고 즉각 대법관 후보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상당기간 약속한 돈을 지급하다가 사정상 일부 지급하지 못했다"며 "지급하지 못한 돈에 대해서는 항상 채무로 생각해 왔고 처남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조속히 정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