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박2일 연찬회 마무리…박근혜 초청해 '보수통합·대여투쟁' 방점

장동혁 "국민 삶 더 잘 챙기는 정당 만드는 게 개혁과 혁신"
결의문서 "법치 훼손 단호히 맞설 것"…대여투쟁 선명성 강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결의문 발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고양=뉴스1) 홍유진 박기현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정기국회 앞두고 개최한 1박 2일간의 연찬회를 마무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초청해 보수 통합과 내부 결속에 방점을 찍고 '원팀'으로 대여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연찬회 폐회식에서 이재명 정권에 맞서 법치를 바로세우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제1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결의문에서는 "이재명 정권은 법치주의를 파괴했고,균형을 잃은 부동산·주식·반도체 등의 정책과 묻지마식 안보·치안 독주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내일을 파괴하는 국정운영에는 단호히 맞서고, 국민의 삶에는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치의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며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맞서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장동혁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정당 정치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 신뢰를 얻는 방법은 진정성"이라며 "결국 국민의 삶을 더 잘 챙기는 정당을 만드는 것, 그것이 개혁과 혁신"이라고 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번 연찬회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폭정에 맞서 우리가 하나 돼 싸우겠다는 결의 다지는 시간"이라며 "지금 정부의 본질적 국정 기조는 통 퇴임 이후 안정 보장이고, 제1 국정 목표가 대통령 탈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하나로 똘똘 뭉쳐 단결해서 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은 시대의 명령이고 역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정권의 7대 폭주는 확실하게 막아내고, 국민의힘의 7대 약속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했다.

정책위는 △주거 안정 △경제 성장 △국민 재산 보호 △약자 보호 △국민 안전 △지역 균형발전 △청년의 미래 등 7개 분야에서 잘못된 정책은 바로잡고 대안 입법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27 ⓒ 뉴스1 황기선 기자

이번 연찬회는 장 대표가 취임 1년을 맞은 가운데, 당내 노선 갈등과 비당권파 의원 중징계, 당협위원장 직선제 선출 문제 등이 맞물려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열렸다.

이에 지도부는 박 전 대통령을 연찬회에 초청하는 등 보수 통합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날 연찬회에 참석해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당내 화합을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신의'와 '통합'을 강조하며 당내 단합을 거듭 주문했다.

박 전 대통령이 당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2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시절 이후 14년 만으로, 전직 대통령이 당 연찬회를 찾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박 전 대통령은 "무신불립이란 말을 알고 있을 텐데, 신의가 없으면 그 어떤 조직도 존속할 수 없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당에 진정 어린 마음으로 던지신 메시지로 이해하고 단합된 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초청을 둘러싸고 엇갈린 반응도 나왔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과거 퇴행이자 촛불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정면으로 모욕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당내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MBC에 출연해 "당에 어른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부득이하게 불렀는데, 약간 불명예스러운 면도 있기 때문에 타이밍과 장소는 부적합했다"며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을 부르는 바람에 모든 뉴스거리가 여기에 다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날 박 전 대통령이 연찬회장에 등장하자 다수 의원은 기립 박수를 치며 환호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끝까지 박수를 치지 않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번 연찬회는 네팔 홍수 사태를 의식한 듯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당초 다수 의원들이 불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소속 의원 109명 중 약 9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내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과, 최근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권영진 의원 등이 불참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