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도부 중심 일치단결"…국힘, 연찬회서 李정권 맹공(종합2보)

朴, 15분 연설서 "내부 분열만큼 무서운 적 없어"
국힘 투톱, 李정권 십자포화…"집권 2년차에 한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27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고양=뉴스1) 손승환 김일창 박기현 조유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은 27일 친정인 국민의힘을 찾아 지도부를 중심으로 뭉쳐 달라고 당부했다. 당 투톱인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는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 일산동구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당 국회의원 연찬회를 찾아 "이번 연찬회를 계기로 여러분의 동지애가 좀 더 두터워졌으면 한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도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잘 헤아려서 당을 이끌어주길 부탁한다"며 "지도부와 여러분이 하나로 뭉쳐 각자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개인의 생각보다 국가가 먼저이고, 당내 작은 이해관계보다 국민의 삶이 먼저이며, 정치적인 유불리보단 대한민국의 미래가 먼저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밖의 적을 상대로 싸울 때 우리 내부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며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하면 반드시 국민이 여러분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서 다수당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또다시 정권을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58분께 기다리고 있던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의 영접을 받아 장내에 들어섰다. 이후 오후 4시 25분께 행사장에 입장해 약 15분간 연설을 마치고 추가 일정 소화 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은 행사장을 찾은 청년 지지자가 자신의 과거 사진이 출력된 종이에 사인을 요청하자 "감사합니다. 제 젊었던 시절"이라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장 "李정권에 4년 더 맡길 건가"…정 "집권 2년 차에 한계 드러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27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의 투톱인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각각 인사 말씀과 개회사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이 이제 겨우 1년이 조금 넘었는데 대한민국 붕괴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며 "이대로 4년을 더 맡겨 놓을 수 있는가, 국민이 걱정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매년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치르지만, 올해는 그 무게가 완전히 다른 것 같다"며 "이번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우리가 국민의 걱정과 분노를 확실하게 대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의석수가 부족하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우리가 하나 되고 국민과 함께라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찬회가 우리의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으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도 했다.

정 원내대표도 장 대표의 대여 공세에 발맞춰 "그동안 우리 당이 정부를 상대로 문제 제기와 비판을 해도 국민들께서 집권 1년 차 허니문 기간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다"며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집권 2년 차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가세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정 곳곳에서 구멍이 드러나고 있다"며 "부동산, 주식, 물가, 교육, 노란봉투법, 한미 동맹 등등 국정 모든 분야에서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후폭풍이 나타나고 우리 당과 전문가들이 그토록 경고해 경고했던 파국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이 정권의 무능하고 추악한 실상을 직시하기 시작했다"며 "그것이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실정 맞서 7개 분야 130여개 입법 추진…28일 결의문 발표
박근혜(가운데)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장동혁(왼쪽) 대표, 정점식(오른쪽) 원내대표가 27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장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6.8.27 ⓒ 뉴스1 황기선 기자

이날 국민의힘은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기 위한 중점 입법 과제도 내놨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파괴왕 이재명의 7대 실정에 맞서 7대 분야 130여개 중점 입법 과제를 추진하겠다"며 △주거 안정 △경제 성장 △국민 재산 보호 △약자 보호 △국민 안전 △지역균형 발전 △청년의 미래 등을 제시했다.

또 기존 6개였던 당 정책조정위원회를 미래성장·국민동행·국가정상화 정조위 등 3개로 개편하고, 박수영·김미애·김은혜 정책위 부의장이 각각 맡아 내실 있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 정책위의장은 "정책도 중요하고, 입법도 중요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이고 원팀이라는 마음"이라며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국민께서 '국민의힘은 실력 있다, 대안이 있다'고 평가하실 수 있도록 저부터 앞장서서 뛰겠다"고 말했다.

내달 1일 시작되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주요 입법 과제와 당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번 연찬회에는 이날 오후 기준 당 소속 의원 약 90여명이 참석했다.

연찬회는 28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상임위원회별 분임토의와 자유토론 등을 거쳐 마지막 날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첫째 날 밤에는 관행대로 주류를 곁들인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네팔 대홍수로 우리 국민 10여명도 실종·고립 등의 피해를 당하면서 원내지도부는 금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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