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 '당원→국민 중심으로'?…당원이 쓰고 버리는 휴지냐"

金, 한동훈 복당 군불 때기…당원의힘 없이 국힘도 없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왼쪽부터)과 홍태화 미국 외교정책연구소 연구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차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 '미국의 大전략과 한국의 선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8.25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기현 전 대표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위한 밑자락을 깔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 100% 룰에 찬동해 놓고 이젠 당원을 해로운 존재로 취급하느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제 김기현 의원은 본인이 주최한 행사에서 '과도한 당원 중심에서 국민 중심으로 축을 옮겨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며 "기억이 삭제되셨느냐. 누가 김기현 당대표를 만들었는지 잊었느냐. 김 의원을 당대표로 만든 사람들이 바로 당원"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본인이 당대표로 선출된 우리 당 3차 전당대회 룰이 당원 100%였기 때문"이라면서 "저는 당시 이재명 민주당을 막고, 보수정권 총선 승리에 기여하고자 나섰지만, 당원의 결정을 받아들여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했다. 그런데 지금 김 의원께선 당원의 판단을 당에 해로움을 주는 무언가로 취급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당시 당원 100%로 전대 룰을 바꾼 비상대책위 인사들이 누구였느냐. 현 원내대표(정점식)와 현 친한(친한동훈)계 측근 비대위원 등이 모여 최종 결정한 것이 이전의 '당원:국민 7:3 룰'을 '당원 100% 룰'로 바꾼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특히 "더 기가 막힌 건 김기현 의원 발언에 한동훈 의원이 '국민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말씀이 마음 깊이 와닿는다'고 맞장구치는 모습이었다"면서 "누군가의 복당을 위해 아랫목을 따뜻이 데워놓는 김기현 의원의 저 모습, 당원들이 피눈물을 흘리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원들은 뽑아 쓰고 버리는 휴지가 아니다. 우리 당 당원들은 직전 대선후보에 대한 한밤중 날치를 쳐부수고 정당 민주주의를 굳건히 세운 위대한 당원들"이라면서 "당원의힘 없이 국민의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