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밀어붙인 全 당협위원장 재선출, 의총서 제동…21일 재논의
최고위 2번·의총 3번 열고도 무산…특검 규탄대회는 연기
김태규 "반대 의견 더 우세…표결로 간다 단정 어려워"
- 박기현 기자, 홍유진 기자,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홍유진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이 전국 254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 재선출안을 21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한다.
전날 두 차례 최고위원회의와 세 차례 의원총회를 열고도 결론을 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시각 예정됐던 2차 종합특검 현장 규탄대회는 미뤄졌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1일 오전 11시에 예정된 종합특검 관련 규탄대회는 일단 미루고 21일 11시에 의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을 하루 더 여는 배경으로는 "굉장히 우리 당 내에서는 중요한 문제"라며 "경우에 따라서 많은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전날 본회의 산회 직후 세번째 열린 의총은 30~40분가량 진행됐다. 참석 인원이 충분하지 않아 표결에 부치지 못한 채 의견을 듣는 자리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의 발언은 재선출안에 부정적인 쪽으로 기울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늘 발언자 중에서는 반대하는 의견들이 좀 더 우세했던 건 맞는 것 같다"며 "새로운 당의 갈등을 일으키는 부분에 대한 우려들이 많이 있었다"고 했다.
이날 의총이 표결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힘 의석은 109석으로 표결에 부치려면 과반인 55명이 출석해야 한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과반 이상 출석한다 해도 이 안건 자체가 과연 표결을 할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며 "꼭 표결로 간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의총 논의에 따라 최고위원회의 의결 시점도 결정될 전망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전날 오후 최고위 후 브리핑에서 "논의됐던 정기 당협위원장 선출은 결정을 보류했다"며 "추후 의총 결과가 최고위에 공유되면, 최고위원들이 숙고하고 다음 최고위까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전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에 현역 의원이 맡고 있는 곳을 포함해 254개 당협위원장 전원을 일괄 사퇴시킨 뒤 당원 투표로 재선출하는 안건을 올렸다.
당규 '지방조직 운영규정' 26조 1항은 당협위원장을 매 짝수년 8월 말까지 선출하되 선출 시기는 최고위에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장 대표는 당협위원장들의 임기가 이달 말 자동 종료되는 만큼 전원을 새로 뽑을 수 있고, 재선출 절차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정하면 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 조항에 임기와 사퇴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데다, 전체 당협을 한꺼번에 사고 당협으로 만들어 당원 투표로 재선출한 전례가 없다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1시간 넘게 격론이 오갔고, 정 원내대표가 의총 참석을 이유로 이석하면서 정회됐다.
지도부는 같은 날 오후 최고위를 다시 열었으나 동시에 의원총회에서 같은 사안을 논의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의결을 미뤘다.
다만 전날 오전 회의에서 장 대표와 김민수·김재원·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이 찬성,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반대, 신동욱 최고위원이 기권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표결을 강행했다면 과반으로 통과가 가능한 구도였다.
당권파가 공감대를 이룬 만큼 지도부가 강행한다면 최고위에서 의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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