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신천지 문제제기 징계? 죽을 죄냐"…정청래 "혐의 벗겨주겠다"
당대표 선거 두 번째 방송토론…김민석 "우려 지적이 어떻게 위헌정당"
정청래 "당 구하는 심정으로 金 윤리감찰 조사"…송영길 "포용해야"
- 이기림 기자, 남해인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남해인 장성희 기자 =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5일 열린 TV토론회에서 김 후보의 '신천지 정치개입설' 제기를 둘러싸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당대표 후보자 두 번째 방송토론회에서 자신의 '신천지 정치개입설' 제기와 관련해 "종교단체의 경선 개입을 경고하는 것이 민주당을 위헌으로 만드는 해당 행위냐"면서 "제가 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 때문에 당에서 쫓겨나야 할, 징계받아야 할 일인가. 당을 무섭게 운영하려고 하느냐"라고 정청래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다른 분들은 법도 내고, 말도 하고, 정 후보와 가까운 분들도 말하고, 대통령 후보도 말했다"면서 "신천지 문제 제기하는 걸 앞서서 (정치인들이) 다했는데 이게 그렇게 죽을죄냐. 신천지 경선 개입이 보호받아야 할 일이냐"라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김 후보가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본질이라고 했다"며 "신천지를 끌어들이는 바람에 헌법에서 보장하는 정교분리의 원칙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 받고 공격받고 있다. 이건 당과 당원들을 공격했다는 거기 때문에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우리 당이 신천지를 끌어들였다는 게 아니라 신천지의 경선 개입이 우려된다는, 이미 여러분이 한 이야기를 지적한 게 어떻게 위헌정당으로 끌고 가는 것이냐"라며 "말도 안 되는 비논리이고 궤변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고 김민석을 자른다? 전당대회 끝난 다음에 같이 경선했는데 징계하겠다? 인정하고 논의하면 되지, 왜 저를 그렇게 하는지 이해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신천지 의혹 제기는 당 존립 자체를 위험하게 만드는 매우 위험한, 당을 공격한 해당 행위고 당원들도 많이 그렇게 생각한다"며 "의혹을 제기하려면, 적어도 당대표 후보로 나온 책임 있는 사람이라면 육하원칙에 의해 근거를 제기하고 그 근거에 의해 조사해 보자고 말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인데 지금까지 근거를 못 댄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일각에서 신천지-통일교 특검을 제가 안 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그때 제가 하자고 주장했는데 당정청 조율 과정에서 여러 특검이 되다 보니 파견검사를 받을 수 없어 대통령도 합수본을 꾸렸으니 그걸로 가자고 정리된 사안"이라면서 "지금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몰아간 악성 주장이 신천지 의혹 제기"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제가 정 후보가 연결돼 있다고 하지 않았고, 경선 개입 우려가 있다고 했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합수본도 그렇고 과거 김어준·박시영 씨도 이야기했고 지난 경선 후보였던 대통령도 이건 우려할 상황이 있다고 말했고, 정 후보와 가까운 최민희 의원은 그 문제를 갖고 법까지 냈다"며 "그러면 충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제가 당대표할 때 신천지-통일교 특검을 계속 주장했고, 대법원 확정판결로 신천지가 국민의힘 선거에 개입한 것이 드러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감이라고 주장했는데 오히려 김 후보의 무책임한 신천지 의혹 제기로 국민의힘에서 수사하라고 하고 특검, 국조하자고 앞으로 그렇게 나오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면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윤리감찰에 김 의원을 조사시키고, 근거가 없었다면 윤리심판에 제소해 징계해야 하고, 근거가 있다면 김 후보도 혐의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송영길 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했는데 통합을 바라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자기와 경쟁했던 사람을 포용하는 것이 원칙이고, 당내 선거도 마찬가지"라며 "더구나 같은 당내끼리는 결정된 모든 것을 포용하고 하나로 통합의 길을 가는 것이 맞고, 합수본 결과가 나오면 같이 조사해 보자"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송 후보는 역시 저한테는 가혹하고 김 후보한테는 굉장히 너그러운 것 같다"며 "이 문제는 당의 존립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문제고, 위헌정당이 아니냐는 공격과 의혹 제기로 발목 잡힐 문제기 때문에 당대표는 이런 문제를 가장 앞서서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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