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윤리위원장, 징계 내용 외부 공유 위법…한동훈 제명 철회해야"

"징계 미리 공유·상의했다면 공정성 잃은 심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 의원은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박덕흠 의원을 선출하는 본회의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 의원들에게 박 의원의 낙선을 요청하는 전화를 돌렸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2026.7.28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제명 징계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종환 윤리위 부위원장은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한 의원 등의 징계 대상자 명단과 징계 내용, 결정문, 보도자료 일체 등을 외부인과 공유하고 상의한 정황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우 부위원장의 주장이 맞는다면 한 의원의 징계가 위법하고 부당하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앞서) 저는 윤리위가 공정한 심판기구가 아니라 당 대표의 의중을 실현하는 '사설 징계위원회', '아바타 위원회'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며 "그로부터 불과 일주일이 지났다. 제가 제기했던 우려가 단순한 항변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윤리위원회 내부의 폭로와 당 지도부의 반발을 통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심판을 맡은 사람이 징계 대상자와 징계 내용 등을 외부인과 미리 공유하고 그 처리 방향까지 상의했다면, 그것은 더 이상 공정한 심판이라고 할 수 없다"며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서로를 불신하고, 윤리위원들이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조직이 과연 누구를 심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현 윤리위는 이미 공정한 심판기구로서 기능과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며 "공정성을 상실하고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한 윤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윤리위 조사를 위한 당무감사위원회 활동 착수 △당 지도부로부터 독립된 윤리위 재구성 △한 의원 제명 징계 철회 등도 함께 요구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위원장이 사전 논의한 외부인이 누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장동혁 대표 본인일 수도 있다"며 "위원장과 부위원장 둘 중 한 명은 거짓말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 (윤리위의 출석 요구가 오면) 이에 대해 역으로 물어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윤리위는 지난달 27일 22대 국회 후반기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였던 박덕흠 의원의 낙선 운동을 주도한 조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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